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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추억, 초등학교 총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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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3> 그 날
size=3>정
size=3>겨운 눈빛 속에
솜털 박힌
추억을 건지며
하얗게 쌓인 그리움에
행복했었네.
size=3> 그
날
눈부시게 아름다운 얼굴로
다가와
그윽한 꽃향기
피우며
한웅쿰의 허허한 삶을
보듬고
콧등이
찡했었네.
size=3> 그
날
차마 망설이다 저만치 홀로
가버린
하늘아래 땅위에서 제일 이쁜사람도
보았고
지친 몸으로도 유성처럼
빛나는
영혼의 눈동자를
보았었네.
size=3> 그
날
풀 초롱 파릇한 아지랑이 너울
속에
물기 어린 당신의 동공은 맑은 호수
되어
뭉개 구름 흐르는
하늘이었고
비단 같은 인연이 고요히
흘렀었네.
size=3> 그
날
샘물처럼 솟아나는
정담에
밤을 지새워도 피곤한 줄
몰랐고
size=3> 꽃은 졌어도
아름다워
석별의순간이 더더욱 안타까웠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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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3> 그
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로웁고
고운 사람은 못 만나 괴롭더라
더니
눈물일지라도 사랑의 눈물은
size=3>샘물처럼 벅차 오르는
기쁨이요 감동의 눈물이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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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3>그
날
기다렸었는데 끝내 아니 오신
님이여!
가고 싶었고 보고
싶었는데
끝끝내 갈 수 없어 마냥
아쉬웠다고 믿고 싶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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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3> . . .
. . . . .
.
size=3>그날은 참 즐거웠었네
주) 2004년
7월 17일(토) 81회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삼계면 '사창초등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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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문회 창립총회시 면장자격으로 참석하였던 바, 경향각자의 6백여 동문들이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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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싸안고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들이정말 감동적이었고 특히, 팔순을 바라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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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동문들께서도아스라한 옛날로 돌아가한 잔 술에정담을 나누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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