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장맛비
icon 정문규
icon 2005-07-05 11:35:22  |  icon 조회: 738
첨부파일 : -





동시, 시, 시조, 한시] 장맛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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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


      장맛비

      - 정문규


      시냇가 청둥오리
      샤워를 한다
      가만가만 있어도
      깨끗해진 몸.

      잠잤던 지렁이도
      나와서 논다
      요리조리 다녀도
      도로 제자리.

      감잎에 청개구리
      눈 체조 한다
      왼쪽 눈 깜박깜박
      오른쪽 눈 깜박.

      장독 뒤 민달팽이
      너는 뭐 하니?
      아이 부끄러워라
      깨눈을 감네.



      [시]

      장맛비

      - 정문규


      비가 오면, 비가 오면
      우산 쓰면 되지만
      내 가슴에 내리는 비
      무엇을 쓰나?

      기나긴 사연들이
      하늘 못[釘] 되어
      가슴, 가슴 찌르네
      피강물이 흐르네.



      [시조]

      장맛비

      - 정문규


      오백 년 전 내리던 비
      오늘도 내리누나.

      오백 년 후 내릴 비는
      그 누가 맞이할까?

      오늘은 비를 맞고서
      나도 비가 되리라.



      [한시]


      임우(霖雨)

      - 정문규(鄭紋圭)


      우화연락수향유(雨花連落水香幽)
      산산개산착무의(山山皆山着霧衣)
      답내일수능유출(畓內溢水能流出)
      연인심제불능귀(戀人心堤不能歸)


      - 해석

      장마

      - 정문규


      비꽃 계속 떨어지니 물 향내 그윽하고
      이 산, 저 산, 모든 산은 안개옷을 입었구나.
      논 안에 넘치는 물은 흘려 보낼 수 있으련만
      마음 둑에 사랑하는 이, 돌려보낼 수 없네.


      2005. 6. 28.











2005-07-05 11: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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