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science fiction)소설과 영화속의
로봇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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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연(필명)씀
우리는 내가 만든 머릿속 가상현실에 산다. 그래서 공상도 할 수 있고 “만약에”라는 가정도
할 수 있다. 영원한 생명 즉 기계인간을 찾아 안드로메다로 우주여행을 떠난 <은하철도999>의 철이는
꿈을 이루었을까? 일 년에 한번 지구에 오는 <은하철도999>를 타고 소설과 영화속으로 환상여행을 떠나보자. 메델이
철이에게 준 무한승차권도 준비됐다. 항상 도착지를 알려주는 투명인간 차장님이 출발신호를 날린다. 출발 ~~~.
1818년 ‘메리 쉘리’는 공상과학소설<프랑켄슈타인>을 발표한다. 창조자에게 대적하는 인공생물체이야기로
SF소설의 원형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어쩌면 가장 많이 영화화 된 문학작품중의 하나일 것이다.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전기electricity충격을 줘서 인공생물체인 괴물을 만들어낸다. 괴물은 혐오의 대상이자 모두의 적으로 그려진다. 사람들은 흉칙한 외모를 가진
괴물을 차별하고 학대 한다. 그는 살인과 절망의 운명 속에서 괴로워하다가 결국 황량한 북극으로 사라져 간다. 작품의 주제는 “모든 인간은 선하게
창조된다. 다만 주위 사람들의 편견과 환경이 그를 악하게 만들 뿐이다.” 강력한 문명비판 메세지를 담고 있다.
100년 후 ‘로섬’은 <R.U.R>이란 희곡을 발표, 그 희곡은 인공생명체를 구분하고 명확하게 정의를
내린 첫 번째 작품. 여기서 처음 ‘로봇’이란 단어 등장한다. 로봇은 체코어 “로보타”에서 나왔다. 그 뜻은 산업노동이다. 작품에서
만능 로봇인 “R.U.R"은 산업노예로 착취당한다. 로봇이 혁명을 일으켜 사회가 혼란에 빠진다는 이야기.
이어 주제는 로봇과 큰상관이 없는 <메트로 폴리스>가 나온다. 작품에서 사악한 의도로 마리아란 인간의
복제로봇이 만들어 진다.복제로봇은 폭동을 자극한다. 소설에서 유명한 장면은 로봇의 살이 녹아내리고 여성로봇의 정체가 드러나는 거다. 소설의
로봇들은 이후에 나오는 로봇들의 원형이 되었다. 예를 들어 <Stars wars>의 "C-3Po"는 확실히 이소설의 로봇과 관계가
있다.
1939년에 두 개의 획기적인 작품이 등장, 로봇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이앤도바인더’의
<아이로봇>의 이야기는 프랑켄슈타인에서 발전된 형태지만 화자가 달랐다. 그 화자는 로봇이다. 소설에서 로봇은 인간에게 사냥 당한다.
인간보다 로봇이 더 고상한 존재로 묘사된다. 마지막에 로봇은 오두막 같은 곳에 갇히게 되고 경찰이 집을 둘러싼다. 경찰이 포위하고 애덤링크란
이름의 로봇을 체포할 준비를 한다. 로봇은 오두막에 앉아 독백을 한다.“난 탈출할 수 있다.난 고장 나지 않았다. 경찰저지선을 뚫고 달아날 수
있다.하지만 그렇게 하자면 두세 명을 죽여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이 방에 앉아 이걸 손에 쥐고 있다. 비틀기만 하면 나를 소멸시킬 장치를”소설의
마지막은“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당신이 내게 없다고 확신하던 감정이란 것이 내게 존재하다니.-애덤링크 씀.” 당시로선 획기적인 작품이었다. 두
번째는 ‘레스터 델레이’의<헨델 오로이>였다. 여성로봇에 대한 이야기로 하녀로 제작된 로봇이야기. 로봇은 주인과 사랑에 빠진다.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하고 평생을 같이 산다. 소설의 화자는 남편의 친구이고 남편이 나이가 들자 헬렌도 나이를 먹는다. 로봇의 얼굴을 바꾸어 같이
늙어가게 했다. 남편이 죽자 헬렌도 죽고 싶어 한다. 헬렌은 화자인 친구에게 편지를 쓴다. “독한 산으로 날 죽이세요. 남편 옆에 묻히고
싶습니다.”그런데 가슴이 아픈 것은 그 소설의 화자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는데 알고 보니 헬렌을 사랑하여 결혼을 안했던 거다. 마지막 문장은
“세상에 헬렌 오로이는 하나이기에 난 혼자 살았다.”단순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지만 이전에 나온 소설들과는 확실이 톤이 달랐다. 이
소설은 ‘아이작 아시모프’와 다른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아이작 아시모프Issac Isshimov’는 40년에 그의 첫 로봇소설인 <로비>를 발표하지만 인기를
끌지 못한다. 소설은 헬렌 오로이나 아이로봇과 같은 계통으로 어린 소녀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어린 소녀는 로봇 친구를 사랑하고 못
마땅하게 여긴 부모는 로봇을 처분해버린다. 어린소녀는 매우 슬퍼한다. 소녀를 달래기 위해 부모는 로봇공장에 데려간다. “봐라 저건 그냥
로봇이다. 우리가 주려고 하는 강아지와는 다른 거야. 그냥 로봇이라고”소녀는 로비를 보자마자 뛰어가고 그러다 위험에 빠진다. 물론 로비가 소녀를
구해내고 어머니는 이렇게 말한다. “좋아 로비를 집에 데려가자.”로봇을 사랑하는 아이에 대한 단순한 이야기.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3원칙”
지금까지 본 사랑스런 헬렌이나 감정이 있는 로봇들은 감정이 있기 때문에 혼란스런 존재이다. 아시모프는
“로봇3원칙”으로 그들에게 고삐를 맨다. 윤리랄까? 로봇의 행동을 지배하는 논리적 규칙인 셈이다. Law1:로봇은 인간을 다치게 해서는 안되며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이 다치도록 방관해서도 안된다. Law2:법칙1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Law3:1.2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아시모프는 로봇세계에 논리와 질서를 부여하려는 시도를 한 것이다. 인간의
말에 복종하고 인간이 로봇을 통제할 것 이라고 봤다. 로봇과 공상과학 문학을 아주 긍정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했다. 아시모프는 76년에 그가 쓴
<이 백살의 남자>를 통해 기계와 인간이 공존하는 로봇시대 도래를 예언. 인간의 존재를 위협하지 않은 좋은 로봇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영화<Bicentennial man>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인간을 닮아 가다가 드디어는 인간이 된 로봇의 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에서 로봇으로 분한 ‘앤드류 마틴’은 인간들과 같이 살면서 인간의 감정과 사고를 배워가다가 200살이 되던 해에는 자신의 전자두뇌마저도
생체두뇌로 바꾸어 완전한 인간이 된다.
<침묵의 질주>라는 영화에서는 로봇들이 화초를 돌보는 걸 도와준다.<스타워즈>를 보면 더
확실히 드러난다. ‘C-3po'와'R2-D2'는 '로렐과하디' 콤비로 영화에 코믹한 요소를 제공한다.
80년대에 만들어진<로보캅Robocop> 시리즈는 인간과 기계가 합해졌을 때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인간과 기계의 조화를 조심스럽게 탐색해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90년대, 영화<터미네이터>에서 새로운 것이 등장. 바로 최첨단“사이보그Cyborg”이다.
영화<터미네이터2>의T-1000은 인류의 악몽 같은 존재이다. 반은 인간, 반은 기계인 인공생물체로 인류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그려진다. 반면 구형 사이보그101(아놀드 슈왈츠제네거분)은 인간과 기계가 이상적으로 조화된 유익한 존재로 제시 된다.
2004년의 SF영화<아이로봇>은 “과거의 여러 가지 로봇 이야기들을 종합하여 로봇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새장을 여는 계기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고 시나리오 작가 ‘제프 빈타’는 말한다. 근 미래인 2035이 시대적 배경인
<아이로봇>에서, 인간은 지능을 갖춘 로봇에게 생활의 모든 편의를 제공받으며 살아간다. 인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로봇3원칙”이
내장된 로봇은 인간을 위해 요리하고 아이들을 돌보며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될 신뢰받는 동반자로 그려진다. 좀 더 내용을 분석해 보면, 이 영화에는
프랑켄슈타인적 요소가 있다. 창조물이 창조자를 죽인다는 스토리라인이 <프랑켄슈타인>과 비슷하다. ‘이앤도 바인더’의 애담링크
로봇이야기적인 부분도 있다. ‘로섬’의 만능로봇의 혼란스런 상황도 있다. 로봇이 세계를 지배하려고 든다. 사이버펑크Cyberpunk(컴퓨터를
통한 이상사회 건설이 가능하다고 믿는 SF)적 요소도 약간 가미되어 있다. 인간과 기계가 합치된 사이보그Cyborg, 스프너(배우 윌 스미스
역할)는 한 팔이 기계이다.
<은하철도999>의 주인공,철이의 꿈은 스프너 같은 ‘사이보그’가 아니었을까?
오늘날 SF은 실현가능한 현실이 되고 있다. 우리는 공상과학이 보여준 미래가 정말 이루어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SF소설과 영화에서 뿐만이 아니고 현실에서!!!
생체공학, 유전공학과 의학의 발달은 넓은 의미의 로봇인 복제인간replicant과 클론clone을 만드는
단계에까지 나가고 있다. 작가들은 인간과 기계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남는 문제는 점점 기계와 되고 비인간화 되어 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결코 인간성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엄숙한 경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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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영화<아이로봇>시나리오작가 ‘제프 빈타’의 영화코메토리 style="FONT-FAMILY: '한컴바탕'">
이 글은 "장성공공도서관" 의 '갓밝이' 2호에 실린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