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조조의 변(辯)
icon 소천재선
icon 2008-09-09 16:17:01  |  icon 조회: 861
첨부파일 : -






style="FONT-SIZE: 14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궁서체'">
조조의 변(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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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중국의
대표적 고전으로 ‘수호전’ ‘금병매’ ‘홍루몽’과 함께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중국
4대기서의 하나로 꼽히는 명나라 소설가 나관중이 쓴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의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영문
타이틀은 ‘Romance of the Three Kingd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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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흔히
삼국지를 세 번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고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과는 상종하지 말라 했듯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처세술의
보고(寶庫)요 삶의 지침서이기도한 삼국지는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2∼3세기
중국의 광활한 중원을 무대로 위(조조), 촉(유비), 오(손권) 등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삼국시대
영웅호걸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2천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을 뛰어넘어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곰삭은
묵은 김치마냥 읽으면 읽을수록 다시 읽고 싶은 감동의 대 서사시!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꾀가
조조인’권모술수의 대가로써 태평성세에는 능한 신하요 난세의 영웅이요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한
번 웃을 때마다 열 가지 계책이 만들어진다는 꾀많은 조조가 어느 날 어찌어찌하여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진궁과
함께 위험지대를 탈출하여어느 덧 날이 어두워지자 숲속 마을을 가리키며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저
마을에 내 아버님과 결의형제를 맺은 여백사라는 분이 있는데 오늘 밤 그 곳에서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묵어가도록
합시다.” 하고 들어가니 반갑게 맞이하는 여백사가 안으로 들어가더니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한참
후에 다시 나와 진궁에게 말했다.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집
안에 좋은 술이 없어 서촌으로 가서 술을 좀 사올 테니 잠깐만 기다려주십시오.”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그리고는
곧바로 나귀를 타고 밖으로 나간 후 뒤뜰에서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들려
살며시 살펴 듣자하니 “다리를 묶고 식칼로 멱을 따십니다!”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깜짝
놀란 조조가 진궁에게 속삭였다.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먼저
선수를 써 처리해 버립시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우리는 잡혀 죽고 말 것이오.”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말을
마치자마자 칼을 빼들고 남녀를 가리지 않고 죽이니 여덟 사람이 죽었고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조조가
나머지 사람들을 찾아 부엌으로 가보니,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그
곳에는 잡으려고 묶어 놓은 돼지 한 마리가 있었다.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진궁의
마음은 아프고 괴로웠다. “우리가 너무 소심해서 죄 없는 생사람을 잡았구려.”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두
사람은 급히 말을 타고 여백사의 집을 나와 달아났다.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한
두 마장쯤 달려가다가 그들은 나귀를 타고 돌아오는 여백사 노인과 만났다.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여백사의
나귀 안장에는 술 두 병과 갖가지 안주가 실려 있었다.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여백사는
떠나는 그들을 한사코 만류했다.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아니
조카는 이 밤중에 어디로 가는 중인가?”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예,
쫓기는 몸이라 오래 머물 수가 없어 떠나는 길입니다.”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내가
집을 나오면서돼지 한 마리를 잡으라고 했다. 어서 집으로 돌아가자.”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여백사는
간청하다시피 만류했지만 조조는 듣지 않고 길을 서둘다가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몇
걸음 가지 않아서갑자기 칼을 빼들고뒤돌아서서 여백사에게,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저기에
오는 저 사람이 누구입니까?”하고 소리를 쳤다.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여백사가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는 순간!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조조의
칼이 여백사의 목을 내리쳤다.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여백사의
머리는 피를 흘리며 땅바닥에 나뒹굴었다.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진궁이
크게 노하여 조조를 꾸짖었다.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조공,
이게 무슨 짓이오!”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진공,
여백사가 집에 돌아가서 식구가 다 죽은 것을 보면 우리를 그냥 놔두겠소?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사람들을
풀어 우리를 뒤쫓을 것이니 그렇게 된다면 꼼짝없이 큰 화를 당할 것이오.”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알고서도
사람을 죽이는 것은 의에서 크게 벗어나오.”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차라리
내가 천하 사람들을 저버릴지언정 천하 사람들이 나를 저버리게 할 수는 없소!”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조조는
차갑게 대답했다. 진궁은 입을 다물고 말았다. -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나관중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중에서 -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발목을
잡는 자가 있으면 발목을 잡는 자의 손목을 쳐라!”냉철한 판단력의 조조답게!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발목을
잡는 자가 있으면 발목을 놓을 때까지 포용하라!” 의리와 포용력의 유비답게!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발목을
잡는 자가 있으면 발목을 잡히지 않도록 하라!” 선택과 집중력의 손권답게!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


style="FONT-SIZE: 11pt; COLOR: #282828; LINE-HEIGHT: 120%; FONT-FAMILY: '굴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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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9 16: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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