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FONT-SIZE: 14pt; LINE-HEIGHT: 120%; FONT-FAMILY: '궁서체'"> face=궁서>나쁜 년보다 더 나쁜 놈?!
style="FONT-SIZE: 14pt; LINE-HEIGHT: 120%; FONT-FAMILY: '궁서체'"> face=바탕>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강태공은 주나라 문왕의 왕사(王師)로 발탁되기 전까지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강가에서 고기 대신 세월을 낚거나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무위도식하며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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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남편 대신 아내인 마씨 부인이 품팔이 등으로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겨우 입에 풀칠을 하는 형편이었으니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집안 살림 꼴이 오죽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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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어느 날 마씨 부인이 품팔이를 나가면서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여보! 마당에 곡식을 널어 놨으니 비 오면 들여 놓으세요”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그렇게 신신당부하였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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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한바탕 소나기에 곡식이 몽땅 떠내려가도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강태공은 꼼짝달싹 하지 않고 책만 보고 있었으니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마씨 부인 기가 막혀 “아이고~ 내 팔자야~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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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뼈골 빠지게 품 팔아 얻어 온 곡식인데……. 흐흑흑!”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저 무능한 남편과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마씨 부인은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마침내 보따리를 싸 들고 가출해버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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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이윽고 때를 만난 강태공이 부귀공명을 꿰어 찬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왕사(王師)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마씨는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조금 더 참지 못한 때 늦은 후회로 가슴을 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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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강태공을 찾아가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굶주림에 당신을 떠나 온 것을 후회합니다. 미워도 다시 한 번!”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옷깃을 부여잡고 울며불며 다시 옛날로 돌아가길 간곡히 청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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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물끄러미 바라보던 강태공, 하인에게 이르되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대야에 물을 가득 담아 오너라!”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물을 가득 담아 오자 대야를 그대로 ‘툭!’ 엎어버리면서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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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엎질러진 물을 대야에 다시 담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지요!”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하지만 엎질러진 물을 어찌 주워 담을 수 있으랴!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아, 복수불반분(覆水不反盆)이라. 이미 '엎질러진 물'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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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비록 세상이 백수건달이라 비아냥거려도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남모르게 뜻을 세워 내공(內功)을 키워 때(時)를 기다리는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끈질긴 집념으로 시대를 초월한 성공신화의 모델이 된 강태공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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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백년가약을 맹세한 지어미로서 치세의 학문을 닦으며 때를 기다리는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지아비를 이해 못하고 무능력한 남편이라 내치고 보따리 싼 죄로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통곡하며 애원하는 조강지처(糟糠之妻)를 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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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는데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꼭 ‘읍참마속(泣斬馬謖)’으로 다스려야만 했더냐?
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에~잇, 나쁜 년보다 더 나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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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FONT-FAMILY: 한양견명조,한컴돋움"> size=2>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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