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말은 가자 울고
icon 구름처럼
icon 2009-09-16 10:40:21  |  icon 조회: 1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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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과 벗 - 김소월

벗은 설움에서 반갑고
님은 사랑에서 좋아라.



딸기꽃 피어서 향기(香氣)로운 때를
고초(苦草)의 붉은 열매 익어가는 밤을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


권주가 - 이백

하늘이 술을 사랑 않으면
하늘에 술별 없었으리라


땅이 술을 사랑 않으면


땅에 술샘 없었으리라


하늘과 땅이 술을 한결같이 사랑하니
애주는 하늘에 부끄럽지 않으리


청주는 성인에 비하고
탁주는 현인과 같다네


성인과 현인을 이미 마셨거늘
하필코 신선이 되길 원할소냐


석 잔이면 대도에 통하고
한 말이면 자연에 합친다


오직 술꾼만이 취흥을 알 것이니
아예 맹숭이에겐 전하지 말지어다.

이별이 서러워 - 작자 미상



말은 가자 울고 임은 잡고 아니놓네
석양은 재를 넘고 갈 길은 천리로다
저 임아 가는 날 잡지 말고 지는 해를
잡아라




자네 집에 술 익거든 - 김욱

자네 집에 술 익거든 부디 날 부르시오
내 집에 꽃 피거든 나도 자네 청하옴세

백년 덧 시름 없을 일을 의논코저 하노라





2009-09-16 10: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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