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먹고 한 살 늙고
보슬보슬 봄비 맞으며
버들강아지 움트는 강변에 앉아
산란특수, 월척 붕어 입질에 세월을 잊고
주룩주룩 장대비에 황톳물 콸콸 흐르면
지렁이 미끼에 덜컥 덜컥 걸려나오는
팔뚝만한 매기낚시에 한 여름이 훌쩍 가고
추적추적 가을비에 젖어
갈대꽃 나부끼는 쓸쓸한 수로에 앉아
마지막 붕어 입질 기다릴 제 기러기 날아들고
춥다! 겨울이 왔나보다. 벌써.......
또 한 년年이 가면 또 한 년年이 오겠지
한 살 먹고 한 살 늙고................
환갑을 넘어 진갑에서 ‘칠십고래희七十古來稀’로 줄달음치며
나이 한 살 더 먹는 게 서럽긴 해도 너나 나나 다 그렇고 그런 것
‘나이’를 많이 먹어야 오래 사는 법이니 많이들 잡 숴!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