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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icon 소천재선
icon 2009-12-09 11:18:19  |  icon 조회: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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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해도 해도‘너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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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땐 말없이 떠나가세요. 날 울리지 말아요.


‘너무’ 합니다. ‘너무’ 합니다. 당신은 ‘너무’ 합니다. ♫♬.”


김수희 노래 ‘너무 합니다’처럼 ‘너무’라는 말 바로쓰기!




기라성 같은 화려한 별들의 잔치인 ‘제30회 청룡영화상’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와 ‘내 사랑 내 곁에’로 남우주연상을 획득한


김명민과 함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하. 지. 원!



하지만 그녀의 뛰어난 미모와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수상소감에서


‘너무’ 행복하다 ‘너무’ 감사하다 ‘너무’ 좋다 등등 적당하지 못하고 지나친다는


‘너무’라는 부사를 ‘너무’ 많이 사용한 ‘너무’에 귀가 ‘너무’ 거슬렸는데




비단 그녀뿐만 아니라 그 누구보다도 용어 선택에 신중해야 할


방송국의 MC, 리포터들이 ‘너무’라는 말을 ‘너무’ 많이 잘못 쓰고 있어


‘너무’라는 단어가 부정어임을 확실하게 강조하거니와




너무 좋아. 너무 맛있어. 너무 잘해. 너무 예뻐. 너무 감사해. 너무 사랑해 등등


엄정하여야 할 공중파 언어들이 지껄이는 수준으로 전락하는 바람에


시청자들도 덩달아서 김연아 갈라 쇼를 보며 “너무 너무 잘한다!” 고 탄성!




영어 발음은 틀리면 ‘너무’ 부끄럽지만


우리말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그냥 척척박사처럼 척척 잘못해도


부끄럽기는커녕 “내가 뭘 어쨌다고?” “허허허!”




그리고 또 하나!


확실한 기정사실을 애매모호하게 “같아요.”는


형용사로서 불확실한 때 쓰는 말임을 명심하시길!




“매기 탕을 직접 먹어보니 맛이 어때요?”


“맛있는 것 같아요!” 이건 틀린 말. “참 맛 좋아요.” 이게 정답이지요.


아프면 “아파요!”지 “아픈 것 같아요!”가 뭐냐고?!




“예쁜 것 같아요!” “좋은 것 같아요!”


갈수록 태산, 그러다가 나중에는 “이 분이 네 아버지냐?” 물으면


“예, 아버지인 것 같아요!”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2009-12-09 11: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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