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겨울 찻집에서
icon 소천재선
icon 2009-12-22 12:21:52  |  icon 조회: 1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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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찻집에서


- 벽난로에 걸려있는 삶의 풍경 -




친구야! 예쁜 자식도 어릴 때가 좋고
마누라도 배꼽 밑이 즐거울 때가 부부 아니냐.


형제간도 어릴 때가 좋고 벗도 형편이 같을 때가 진정한 벗이 아니더냐.




돈만 알아 요망지게 살아도 세월은 가고


조금 모자란 듯 살아도 손해 볼 것 없는 인생사라


속을 줄도 알고 질 줄도 알자.



내가 믿고 사는 세상을 살고 싶으면
남을 속이지 않으면 되고
남이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면 나 또한 가까운 사람에게
가슴 아픈 말 한 적이 없나
주위를 돌아보며 살아가자.




친구야! 큰 집이 천간이라도 누워 잠 잘 때는 여덟 자 뿐이고


좋은 밭이 만 평이 되어도 하루 보리 쌀 두 되면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는 세상이니



몸에 좋은 안주에 소주 한 잔이고 묵은 지에 우리네 인생을 노래하세.



멀리있는 친구보다


지금 당신 앞에 이야기 들어 줄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사람이 아닐까?







....................................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2010년 경인년 새해 벽두
정들었던 1995년식 중고 소나타를 35만원에 조차弔車하고
졸저 소천만필笑泉漫筆 '시골면장의 웃음소리' 출판수익금 +@로 맞이한
총각처럼 탱탱한산타페를

늙어가는 아내와 함께 콧노래를 부르며 시승식 겸 겨울바다를 향하던 중
벽난로가 활활 타오르는 '어느 겨울 찻집'에 들렸더이다.
따끈한 커피 한 잔에 젖어보는 무한한 행복감!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행복하지 않으면 빨리 늙고 빨리 죽는 답디다.
새해가 밝았다고 만사형통이 어디 있으랴!
밤에도 태양이 빛나듯 뜨거운 열정으로 웃으며 파이팅Fighting!

으하하하! 호호호! 으하하하!








2009-12-22 12: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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