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님 입맛을 위하여 건배!"
초고속 승진비결
종무식 전야제前夜祭, 연말 과課 송년회식을 앞두고
메뉴 선택권을 쥔 주무계장이 민주행정 원칙에 입각하여
여론 조사차 “메뉴를 뭐로 할까요?” 과원들을 향하여 대갈일성一聲하니
“오랜만에 횟집으로 갑시다!”
그리하여 만장일치, 횟집을 향하여 전 과원 출발!
바로 그 때!
식도락에 일가견이 있는 과장님 왈
“난 요즘 계속 회만 먹었더니 회보다는 떡갈비가 땅기네!”
잠시 후 ‘떡갈비 집’ 아랫목에 ‘떡’ 버티고 앉아계신
존경하는 과장님과 사랑하는 전 과원들이
상경하애上敬下愛의 정신으로 화기애애하게
“과장님 입맛을 위하여 건배!”
그렇다. ‘1000Kg의 성실보다는 1온스의 아부가 값진 가치를 지닌다’고
출세出世에는 내 입맛보다는 상사의 입맛에 맞춘 아세阿世라는
맞춤형 충성심이야말로 탄탄대로의 초고속 승진비결!
먼 훗날 정년퇴직 후 좋은 시절 만나면
시선(詩仙) 이백(李白)처럼 ‘처세약몽당경준배處世若夢當傾樽杯’
“세상사는 게 꿈과 같으니 술잔이나 기울이리라”
그러면서
오늘을 부끄러워할지라도 오늘은 ‘헤헤’ 웃으면서
“과장님을 위하여 떡. 갈. 비 건배!”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존경하고 사랑하는 소세사이 가족여러분!
어제는 소중한 것이며 오늘은 중요한 것이며 내일은 귀중한 것이니
어느 한 날 헛되이 할 수 없음이외다.
지난 한 해, 배풀어 주신 지극한 사랑에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 옹골찬 새해를 위하여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