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님은 구구법도 모르시오?”
옛날, 1970년 4월 22일 고故 박정희 대통령께서 제창한
‘새마을 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활활 타 오를 때
동트는 새 아침, 동네 스피카에서 ‘새마을 노래’가 울려 퍼지기가 무섭게
온 마을을 휘젓고 다니며 새마을 운동을 진두지휘하던 쌍두마차인
똑똑한 새마을 지도자와 고집 센 이장이 용호상박龍虎相搏
‘새마을 가꾸기 사업’ 추진 중, 사사건건 삐꺽삐꺽 다투더니
급기야 치고 박는 불상사가 일어나 결국 경찰서 신세까지 지게 되었는데
사건내용인즉, 고집 센 이장님이 뭔가 계산하면서 “4×7=27”이라고 하자
똑똑한 새마을지도자가 동네사람들 앞에서 “이장님 틀렸어! 4×7=28이야!”
큰 소리로 면박을 준 순간, 새마을지도자 면상에 쌍코피가 터진 것은
이장님의 큼직한 ‘주먹이 운 것’이었던 것이었다.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서장님이 물었다. “누가 4×7=27이라 했소?”
이장님이 답했다. “내가 했는데 이놈이 4×7=28이라고 우기지 뭡니까?”
그러자 서장님 가라사대
“4×7=27이라고 한 이장님은 그냥 돌아가시고
4×7=28이라고 한 새마을지도자는 내 방으로 들어오시오!”
그리하여 이장님은 기분 좋게 석방(?)되고 경찰서장실로 끌려(?)간
재수 옴 붙고 억울한 새마을지도자 왈,
“법을 다루는 서장님께서 구구법도 법인데 구구법도 모르시오?”
그러자 서장님께서 빙긋이 웃어 답하여 가라사대
“4×7=27이라 확신한 이장님을 면박한 어리석음을 어찌 모르시오?”
아하!
과연 솔로몬의 지혜로다.
때로는 ‘4×7=27’도 정답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