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저 지금 깨벗고 있어요.
icon 김가성
icon 2010-02-14 11:22:54  |  icon 조회: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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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기 하면서 내가 경험했던 이야기 하나 쓰겠습니다.

1980년대 말고창군 성송면사무소에 근무할때의 일입니다.
그때 내 나이 20대 후반 그 야말로 혈기 왕성한 총각시절 이야기입니다.

면사무소 근처에 사는 20대 새댁이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얼굴도 예쁘고살결이 얼마나 곱던지
손으로 만지기만 해도 톡 터질것 같았으며
풍만한 가슴은 그야말로 환상적어있습니다.

때는 여름철원피스 차림으로 다니는 그 여인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나는 그 여자를 볼 때 마다넋을 잃고 바라보곤 했었습니다.
그러나 남의 부인이라 공무원의 신분으로 어떻게 할 수는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오전 10시경에 공무상으로
그여자집에 통화 할 일이 생겨서 전화를 했었습니다.

여보세요.
면서무소 재무계 김가성입니다.
000댁 이지요?

그 순간젊은 부인의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예. 저 지금 깨벗고 있습니다.
아주급하거든요.
깨벗고 있으니 나중에 통화하시면 않될까요?

나는 얼른 전화를끊어벼렸습니다.
전화를 끊고 얼굴이 벌것게 달아 오르고
화끈 거려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별의별 상상만 했습니다.
그 여자는 지금 깨벗고 누구와 그렇게 바쁘게 뭘 어떻게 하고 있을까.

나는 찬물도 한 잔 마셔보고 심호흡도 해보고 몇 발짜국걸어도보고
몸을 이리저리 흔들면서 맨손체조도 해봤습니다.
하지만20대 혈기왕성한 청년의 가슴은 쉽게 진정시킬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약 20여 분의 시간이흘렀을까
나를 찾는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김주사님이지요?
저 아까침에김주사님이 전화 하셨을 때는요
제가 깨를 볶고 있어서 전화를 받지 못했거든요.
이제 깨를 다 볶았어요.
소딴지에 깨를 볶고 있어서 주걱으로 깨를 져서주지 않으먼 다 타버링게.....

하하하...........호호호...........

그 여자는 지금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2010-02-14 11: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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