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수박
하늘에는 별들이 다정히 눈길 주고 받는데
원두막에 별처럼 도란도란
모기에게 선홍피 보시하는 검푸른 밤
속은 영글어
붉게 타오르는 수박 같은 밤
눈 감으면 더욱더 가까운 고향
북경 시드니 LA 캘리포니아 하와이 등등
이국땅에서 내 고향 수박을 그리워합니다.
쪼든 살림살이에도 속이
가득 찬 조강지처가 그립고 그리워
어머님!
무등산 수박이 먹고 싶습니다.
조국 땅 내 고향 원두막 수박처럼
검푸른 피부에서 속은 붉게 타오르는 욕망을 않고
살아가는 한반도 후손으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