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행복을 만끽滿喫하라!
틀에 박힌 40여년의 공직에서 정년한 지 벌써 3년여!
비로소 규격화된 물리적 틀을 깨고 내 안에 잠자고 있던
‘참 나’를 깨우는 연습을 했더이다.
세월의 강물은 유유히 흘러만 가지만
그래도 남은여생 창창(?)하니 진정한 ‘자유인’을 꿈꾸며
몸도 마음도 머리까지도 정말 바쁘게 살았더이다.
@싸고 밑 닦을 새 없다더니
낮잠은커녕 엉덩이 붙이고 차분하게 차 한 잔 마실 시간 없이
마냥 바쁜 것조차도 ‘행복한 순간’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며
쾌식快食 쾌면快眠 쾌변快便 쾌소快笑 쾌담快談을 즐기고
그냥 살되 그냥 살지는 않겠다고 유쾌愉快 상쾌爽快 통쾌痛快하게
분망奔忙속 여유의 호사豪奢를 누리며 순간의 행복을 만끽滿喫했더이다.
그 뜨거운 6.2 지방선거의 열풍에도
더 쓰고 싶은 감투 생각 없고 더 벌고 싶은 돈 생각 없으니
그 누구와 맞설 일도 없어 신간이 편하니 웃음이 절로 나더이다.
“당선인과 함께 웃고 낙선인과 함께 울자!”
“아하! 이게 바로 양다리 세상사는 이야기?!”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흐흑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