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병에 걸리면
계로왈 “敢問死曰. 죽음이란 무엇이뇨?”
공자 가라사대 “未知生 未知死.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랴!”
죽음이란 누구나 순서도 없이 빈손으로
죽어줄 수도 경험할 수도 없는 완전소멸의 종점!
죽을병에 걸리면
죽을상이 되어
죽은 목숨
죽을힘을 다하여 죽을 둥 살 둥
죽어라 안달복달 몸부림치고 발버둥 치며
“죽음아, 너 혼자 가라!”해도
죽을병에 걸리면
죽지 않고는 해결할 방법이 없나니
죽음이 코앞에 닥치기 전에
죽음의 행복을 마련해 두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