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 有情’
온 몸 홀랑 벗고 연지곤지 첫날밤이 수줍은 듯
붉고 고운 속살을 오므리고 오므리며
햇살 가득한 소천정笑泉亭에서 다이어트 하는구나.
별빛 달빛에 젖어
주렁주렁 대봉시가 치렁치렁 염색단장 艶色丹粧
뉘 애간장을 녹이려 드느뇨?
초겨울 찬바람에 문풍지 우는 밤, 곶감 한 입에 물면
해질 녘 황토방에 군불 지펴 오순도순 도란도란
아련한 유년의 추억 속에 고향집이 보이누나.
세월은 가도 여전히 꽃은 피고 지나니
한 잔의 그리움을 마시고 그리움을 달래보는
그리운 사람아 그리워 말고외로움을 즐겨라!
“아름다운 세상 웃으며 즐겁게! 재미있는 인생 더불어 다함께!”
‘情’으로 엮은‘笑泉곶감’을 자연바람에 말려
‘情’으로 보내는 몇 개, 웃으며 감미甘味 하소서!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