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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금바리회도 못 먹고
icon 소천재선
icon 2010-12-31 16:07:48  |  icon 조회: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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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금바리회도 못 먹고




다시 배에 올라 살이 단단하고 졸깃하며, 분홍색의 그 맛이 담백하여


베트남의 명품횟감으로 그 유명한 다금바리회를 1인당 30불을 내고


먹음직도 했건만 모 TV ‘소비자 고발’의 바가지 가짜 다금바리회를


핑계(?)로 값싸고도 값진 해물탕에 소주 한 잔, 그 맛도 일품이더라.




술 한 잔 들어가니 기분이 얼큰하고


안주 한 점 들어가니 입맛이 쩝쩝~


즉석에서 들어 본 하롱배이의 선상유람 소감所感인즉




조병철 : “세상 행복 가득해!”


박성웅 : “살아 있기에 즐겁다!”


김명심 : “이 아름다움을 영원히!”


김영환 : “자연경관에 취해버렸다!”


조현지 : “물속에 그대로 퐁당!”


신 훈 : “멋 있다!”


노영자 : “경치 좋다!”


박태지 : “죽여줘요!”


정인숙 : “여호와 하나님 감사합니다!”


김성희 : “산 인줄 알았더니 바다요 빠져 죽고 싶은데 같이 할 사람 없고


술 한 잔 놓고 보니 꽃은 호박꽃, 호박꽃 버리고 삼천궁녀 데리고 놀리라!”


김현숙 : “물 한 잔 먹고 보니 임이 벗으로 보이는데 벗이 니미뽕이다!”


기호방 : “꿈인가 생시인가 rh집어보니 예가 무릉도원일세!”


정해숙 : “술 한 잔 놓고 보니 지천에 꽃이요 나비로다.


삼 천 개 섬에 둘러싸여 신선이 따로 없네!”


강현숙 : “차마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강성태 : “이리 봐도 좋고 저리 봐도 좋고 끝네주네!”


이옥자 : “꿈? 생시? 너무 아름답다!”


김상준 : “원불교 대종사님 말씀처럼 ‘석립청수성石立聽水聲에


무무역무무無無亦無無요 비비역비비(非非亦非非)로다.


즉, 하롱배이 3천섬에 돌이서서 물소리를 듣고 성불제중을 했나니


세상의 모든 일들이 없고 없고, 또한 없고 없는 것이요,


아니고 아니고 또한 아니고 아닐레라’ 다 그런 것 이니라!”


김명자 : “못보고 죽었으면 얼마나 한이 될꼬? 이제 여한이 없노라!”


김재선 : “신이시여! 예서 당신을 보았나이다!”


이정자 : “태어나서 이렇게 멋있는 섬은 처음이야!”
유영순 : “신은 베트남 국민을 어여삐 여겨 화롱배이를 선물하셨도다!”


서대문송정리댁 : “올때는 힘들었는데 오기를 참 잘했다!”




첩첩산산疊疊山山, 신들의 바다.......


나 죽어 화롱배이로 오리라.


천국이 날 부른 다해도


정녕 가지 않으리.



(다음 호에 계속)



2010-12-31 16: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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