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옆에서
한 봉지의 붕어빵을 파시기 위해
한 겨울 아버지는
그렇게 떨었나보다.
한 봉지의 붕어빵을 파시기 위해
칼바람 눈보라 속에서
또 그렇게 떨었나보다.
아프고 서러움에 마음 조이던
춥고 춘 겨울의 골목길에서
밤늦게 돌아 와 연탄 방에 눈
아, 불쌍하신 우리 아비여.
허옇게 핀 백발이 나려고
평생을 하루같이 저리 힘들어
당신은 밥도 먹지 못했나 보다.
주) 미당未當 서정주(1915-2000)님의 ‘국화 옆에서’ 패러디(parody).
한 봉지의 붕어빵을 파시기 위해
한 겨울 아버지는
그렇게 떨었나보다.
한 봉지의 붕어빵을 파시기 위해
칼바람 눈보라 속에서
또 그렇게 떨었나보다.
아프고 서러움에 마음 조이던
춥고 춘 겨울의 골목길에서
밤늦게 돌아 와 연탄 방에 눈
아, 불쌍하신 우리 아비여.
허옇게 핀 백발이 나려고
평생을 하루같이 저리 힘들어
당신은 밥도 먹지 못했나 보다.
주) 미당未當 서정주(1915-2000)님의 ‘국화 옆에서’ 패러디(paro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