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고향
구름처럼 왔다가
바보처럼 살다가
바람처럼 가는 인생.
돌아보니
살아 온 날은 아득한데
바라보니
살아 갈 날은 코앞이네.
언제 갈지는 모르지만
가다보면 언젠가는
끝나는 인생.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
우연이든 필연이든
인연되어 왔다가
사연안고 간다네.
때가되면
송두리째 벗어놓고 이별하는
벌거숭이 인생.
무심천 구름아래
무심한 강물은 저 홀로 흘러
무덤덤 무덤 하나 남기고
무욕의 한 점 흙이 되나니
삶은 내 맘이나
나고 죽는 것은 모르는 인생.
한 맺혀 구천을 헤매리까.
원 없이 마지막까지 웃으리까?
오늘 밤에도 뜨고 지는 별들의 고향
반짝반짝 “으~앙!”번쩍번쩍 “애고~ 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