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있잖아! 울려고 내가 왔나"
icon 소천재선
icon 2011-06-04 15:33:54  |  icon 조회: 1107
첨부파일 : -

장성군 행정 동우회 녹색탐방기그-2


"있잖아! 울려고 내가 왔나"



곡성 휴게소를 출발한 버스가 봉하 마을 故 노무현 대통령 생가까지


3시간여를 달리는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한 분 한 분 돌아가면서


살아온 이야기 사는 이야기 살아갈 이야기 등등



황혼의 실버답게 인생경륜이 묻어나는 짧지만 긴 여운이 남는


한 마디 코멘트Comment에 지루함을 잊고 “아니 벌써?”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버스가 즐비한 봉하 마을 도착 시각은 12시 30분.




■ 16대 노무현 대통령 생가 봉하마을


아, 노무현 대통령!


마을 뒷산 부엉이 바위가 한 눈에 들어오는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30번지 봉하마을.




진영읍내 동쪽으로 4.5km 떨어진 해발 140m봉화산 아래


진영단감과 벼농사 위주의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봉화산烽火山


봉수대 아랫마을이라 ‘봉하峰下’마을’로 부르는 마을.




‘생가’는 생전에 노무현 대통령의 자문을 받아


전형적인 시골 초가집 형태의 방 2칸과 부엌이 딸린 11평 본채와


헛간과 변소가 있는 4.5평의 아래채가 원형 그대로 복원되었다는



문화해설사의 해설 후
'부엉이 바위’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했는데


1946년 9월1일에 태어 나 2009년 5월 23일 투신자살까지의


‘바보 노무현’의 성공과 좌절의 울림이 들리는 듯, “부엉~ 부엉~”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도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제 16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살았던 ‘바보 노무현’이


유서 한 장 달랑 남기고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할 때의 심정이 그 어떠하였을까?!




목젖이 울컥, 뜨거운 눈물이 주르르~ 흐르는 건


필자만이 아니고 눈시울이 벌겋게 달아오른 이근기님 왈


“있잖아! 울려고 내가 왔나”



2011-06-04 15:33:5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