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를 부르노라
“눈보라 속에서도 꽃은 피고
지진 난 땅에서도 맑은 샘은 솟으며
불에 탄 흙에서도 새싹은 움 튼다“고 했다.
그렇다.
어둠의 맨 끝이 여명이 아니던가.
희망은 절망 뒤에 오는 것
지난 7월 17일(금) 우리 ‘장성군행정동우회’ 2/4분기 이사회의
오프닝 세레모니 Opening Ceremony,
본회 최병식 이사님께서 문병란 시인의 ‘희망가’를
강물이 흐르듯 낭송하자 장밋빛 황혼에 먼동이 트는 듯.
그렇다.
희망가를 부르는 한 희망이 있다.
늙었다고 오그라들면 더 쪼그라지나니
갈수록 더 푸르른 노송老松처럼 희망가를 부르리라.
<희망가 - 문병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 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희망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 길 멈추지 말라
인생 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