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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가’를 부르노라
icon 소천재선
icon 2011-07-23 15:01:41  |  icon 조회: 1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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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가’를 부르노라




“눈보라 속에서도 꽃은 피고


지진 난 땅에서도 맑은 샘은 솟으며


불에 탄 흙에서도 새싹은 움 튼다“고 했다.




그렇다.


어둠의 맨 끝이 여명이 아니던가.


희망은 절망 뒤에 오는 것




지난 7월 17일(금) 우리 ‘장성군행정동우회’ 2/4분기 이사회의


오프닝 세레모니 Opening Ceremony,


본회 최병식 이사님께서 문병란 시인의 ‘희망가’를


강물이 흐르듯 낭송하자 장밋빛 황혼에 먼동이 트는 듯.




그렇다.


희망가를 부르는 한 희망이 있다.


늙었다고 오그라들면 더 쪼그라지나니


갈수록 더 푸르른 노송老松처럼 희망가를 부르리라.




<희망가 - 문병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 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희망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 길 멈추지 말라




인생 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2011-07-23 15: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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