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충령산 김 복열 산이 좋아 이곳에서 살고 있는 이들을 불러봅니다 노루 사슴 고란이 토끼 다람쥐와 산새들 편백 삼나무 적송 참나무......, 모두들 눈 속에서 곤한 잠에 하얀 꿈을 꾸나봅니다 나는 이방인으로 눈길을 헤치고 칼바람도 친구 삶아 충령산 능선에 올라 꼬부랑 굽은 네 발자국을 남기었습니다. 눈 덮인 충령산은 메아리마저 곤히 잠들고 야호야호 함성은 편벽 숲기둥을 울립니다. 때 이른 4月의 백목련 꽃잎이 떨구어 벨르텔의 편지를 읽습니다. 눈꽃은 향이 없어서 꽃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러나 시야에 스며드는 순간의 매혹적인 눈꽃은 축령산의 멋 자랑입니다 축령산 편백나무 숲길 김 복열 세상에 축령산 편백나무 숲길 걸어보았는가 아름드리 나무마다 사랑의 손 내밀어 향수 뿌린다. 침엽수 잎새는 하늘을 가리고 시원스레 우는 매미 소리마저 피톤치드 향의 거미줄타기 이국적인 멋을 풍기는 공간이여 자!―이곳에 우리 여장을 풀어 총총히 선 편백숲 사이사이로 걸어가면 소낙비처럼 쏟아지는 피톤치드 향으로 전신맛사지 세상의 찌든 멍울 지워주는 곳 찾는 이마다 큰 선물 받아가는 축령산 편백나무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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