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무엇이란 무엇인가?”
유명대학에 갓 입학한 철학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유명한 노老 철학교수가 아주 심각하고도 근엄한 표정으로
좌중을 압도하며 조용히 그러나 아주 강력한 톤으로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더니 침묵 또 침묵 긴 침묵이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속에 벼락같이 두 번째 던진 화두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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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과연, 무엇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생이 다하는 날까지
그 무엇 때문에, 그 무엇을 위하여
그 무엇을 바라보며 그 무엇을 이루고자
무한궤도의 인생열차를 달리고 달려야만 하는 것인가?
그리고 지금 내가 앉아있는 좌석은 무엇인가?
VIP석인가? 1등석인가? 2등석인가? 아니면 입석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무임승차한 ‘좌불안석’인가?
18억원 현상금이 걸린 ‘현상 붙은 사나이’‘가다피’
42년간 철권을 휘두른 일국의 대통령이 풍전등화 좌불안석이고
정치적 생명을 건 무상급식 주민투표율 25.7%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면초가 좌불안석이겠군요.
어찌 그 뿐이겠습니까?
비만 오면 좌불안석, 저축은행 좌불안석, 구조조정 좌불안석
정치경제사화문화체육 등등 곳곳에서
좌불안석에 부들부들 떨고 있는 군상들이 우글우글.
문득 추억의 명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만인의 심금을 울렸던 사형수(최민수분)의 명대사가 떠오르네요.
“나 떨고 있냐?”
무엇을 가지고 무엇이 어째서 무엇이 무서워 발발 떠는가?
“과연 무엇이란 무엇인가?”‘이 뭣고’
내가 써 놓고도 뭣이 뭣인지 통 헷갈리네!
그러나 분명한 건
오늘 밤 황룡강 빠가사리가 좌불안석 팔딱팔딱 떨 것입니다.
왜냐고요? 빠가사리 낚시꾼 필자가 조행釣行하거든요.
함께 조행 하실 분은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