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수영水泳 예찬禮讚
-장성군 행정동우회 고문 김영남-
전 장성부군수로 정년퇴직하신 벽파 김영남옹翁께서 <체험을 통한 수영건강>에 대한 옥고를 보내주셨기에 ‘소세사이’ 가족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소천- |
내 나이 83세(1928년생).
참으로 오래도 살았다. 그러나 아직도 한참은 더 살 수 있는 건강을 지켜 준
상무 수영장을 찾아 오늘도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행복한 황혼인생을 즐긴다.
그동안 나는 고혈압으로 두 번 죽을 고비와 통풍으로 30년간 갖은 고생 다했는데
82년도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지금도 쇠가 박혀있는 관절수술 등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약물치료로 근근이 생활해 오던 2008년도 봄,
좀 더 편안한 여생을 보내려면 아무래도 재수술이 필요할 것 같아
의사와 상담했더니 왈, “지금 80이신데 앞으로 약물치료만 잘 받아도
10년 정도는 무난하니 수술은 하지 마시고 대신 수영을 해 보시지요!”
그때 동행했던 둘째 자식 놈이 내가 말하기도 전에 단도직입적으로
“아버지! 멀지 않은 상무대 apt 내 수영장이 있으니 그렇게 하십시다.”
그 날이 바로 2008년 9월 12일!
수영으로 나의 건강을 되찾아 준 운명의 전환점이 될 줄이야.......!
그 날로 고래 심줄 같은 적지 않는 돈 165,000원 (3개월 수영권)을
과감히 투자하여 시작한 수영으로 나도 모른 사이 건강이 좋아지고
거울 앞에 옷을 벗고 보면 단단하고 다부진 몸매 쭉 펴진 팔다리
젊은이들이 부러워할 육체와 떡 벌어진 앞가슴 등 어디를 보아도
비지 살 없는 몸매를 몇 번이나 거울 앞에서 보면서 스스로 평가하건데
흔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곧 나를 두고 하는 말 같기도 하여
‘내가 해 냈다’는 성취감에 스스로 뿌듯해하면서도
그러나 운동으로 다져진 몸은 고무줄처럼 운동을 안 하면 줄어든다니
꾸준한 수영으로 건강을 가꾸리라 다짐해 본다.
사실 처음에는 영 두렵기도 하고 큰 수영장이 무섭기도 하였다.
수영팬티만 입고 주위를 살피니 모두 젊은 부녀자들이고 남자라고는 나 혼자 뿐이라
어색했는데 젊은 아가씨가 오더니 하루 2회 수영강습이 있다는 귀 뜸을 해주었고
때마침 동신대학이 주관한 ‘경로자 질병퇴치 수영 강습’에 열심히 참가하여
줄잡고 걷기와 한쪽 벽면 잡고 걷기 등 대개 하루 40~50분에 끝나는데
나는 욕심껏 약 2시간동안을 어설프지만 자유형과 배영을 끝내고 집에 오면 그야말로
기진맥진이지만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날마다 수영장에 가서 반복하니
온 몸이 안 아픈 데가 없고 피로감이 쌓이는 과정을 거쳐 쉬지 않고 달려온 시간들이
자그마치 벌써 1년 2년 3년차!
실은 나이 많은 노인이라 혼자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는 동안
수영에 대한 미련이 점점 식어질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각오도 새롭게
‘이제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다. 버티자! 정신력으로 끝까지 버티자!’
‘운동은 이론이 아니고 실천이요 피나는 노력과 눈물겨운 실천뿐!’
그렇게 버텼다. 그리하여 지금은
아침 7시 10~20분 도착하여 20~30분간에 3,000미터 연속 걷기와
8시 수영장 입수까지 4,100~4,500미터를 역주 하는 베테랑이 되었다.
물장구치고 멱 감던 옛 추억 속에 울 회원님들의 건강한 실버생활을 기원하면서
소천 회장님처럼 ‘아름다운 세상 웃으며 즐겁게’
“우리 다함께 수영장에서 웃으며 재밌게 툼~벙~툼~벙!”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