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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문학 축제 '문학 토-크'
icon 소천재선
icon 2011-11-28 16:35:01  |  icon 조회: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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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장성문학축제


-문학 토-크 talk-


-시인 소천笑泉 김재선-










ꁾ 일시 : 2011년 11월 25일(금) 15:00~

ꁾ 장소 : 장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ꁾ 주최 : 한국문인협회 장성지부

ꁾ 후원 : 장성군. 전라남도문인협회




talk 하나 ‘문학과 인생, 왜 문학인가?’


. 어느 가을 날, 빠리의 노틀담 성당 앞에 눈 먼 거지 소녀가 서 있었습니다. 소녀는 “저는 눈이 안보이니 도와주십시오”라고 씌어진 마분지 푯말을 들고 있었지만 소녀 옆을 지나는 관광객들은 그저 힐끗 소녀를 쳐다 볼 뿐, 아무도 소녀의 발 앞에 놓인 접시에 돈을 놓고 가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때 어떤 남자가 와서 소녀에게 말했습니다. “잠깐 푯말을 내게 주겠니?” 소녀가 푯말을 건네자 남자는 무엇인가를 써서 다시 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때부터 지나가는 사람들이 거의 모두 소녀의 접시에 돈을 떨구고 갔습니다. 일부러 다가와서 ‘힘내세요,’ 인사까지 해 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그 남자가 다시 돌아오자 소녀가 물었습니다. 도대체 이 푯말에 무엇이라고 적으셨습니까? 무슨 마술 같은 말을 적으셨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제게 돈을 주고 갈까요?’ 그 남자가 답했습니다. “단지 이렇게 적었을 뿐이란다. ‘저는 당신들이 즐기는 이 아름다운 가을날을 볼 수 없습니다.’라고” 그 남자는 프랑스의 시인 로제 까이유었습니다.




여기서 소녀가 “저는 눈이 안 보이니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한 것은 단지 정보를 전달하는 차원입니다. 신문이나 역사적 서술, 다양한 문서들은 이렇게 사실 위주로 직접적으로 말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이 아름다운 가을날을 저는 볼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마음에 호소하는 글이 바로 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칠은 말했습니다. “책을 읽지 않으려면 보고 만지고 느끼기만이라도 하라.” 그러면 안의 내용이 궁금해서 읽게 되고, 읽으면 그만큼 더 좋은 사람, 더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뜻이지요.




ꁴ talk 둘, ‘문학의 힘!’


옛날부터 ‘시는 자연의 모방’이요 ‘연극은 인생을 거울에 비추어 보이는 일’이라 했다.


비교적 현대에 발달한 소설에 대해서도 같은 말이 자주 되풀이된다. 그만큼


모든 문학 작품이 자연과 인생을 모방하고 반영하여 현실의 이모저모를 보여 준다.



따라서 ꁾ문학이란? ꁾ문학의 본질? ꁾ문학의 필요성? ꁾ문학의 목적?


ꁾ문학의 기능? ꁾ문학의 효용? ꁾ문학과 삶의 상호관계? 등등의 질문과


문학(literature)은 아름답다. 문학은 즐겁다. 문학은 향기롭다. 문학은 깨달음을 준다. 등등의 답.


여기에서 문학은 위안을 주고, 삶의 용기와 지혜를 주고, 문제 해결 능력과 방법을 주고 독자의 정신과 영혼에 감동의 빛을 쪼여서, 그 사람 자체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환골탈태시켜


즉, 새로운 인간으로 탄생시키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전기에 감전된 듯이 온몸이 떨리는, 전혀 새롭고 진한 감동을 통한 인간의 부활이요, 구원이다.
이것이 문학 작품의 최고의 경지요, 문학의 목적이기도 하다.


예화1) 미국 노예해방전쟁 비화 : 링틴과 ‘앵클 톰스 케빈’ 작가 스토우 부인


ꁾ 예화2) 법정스님의 ‘무소유’: 길상사 김영한(진향. 자야) 백석 시인


ꁾ 예화3)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 : 영화 도가니 사회적 분노




ꁴ talk 셋, ‘좋은 시란?’



“좋은 시란 쉽고 재미있고 감동을 주는 시”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난해시(難解時), 논리적이고 추상적인 시, 혼자만 아는 시는 시시해!


시는 그림처럼 노래처럼 거문고 줄을 건드려서 심금(心琴)을 울리는 시!


은유(metaphor), 역설(paradox), 운율(rhythm),
압축(condensation, implication)


이미지(image), 새로움(new meaning, freshment),
감동(deep emotion, deep impression)


첫째, “감성의 시”.


둘째, 가슴에 남는 “정서의 시”


셋째, 시의 최고의 경지에 올라 있는 예지(叡智)의 시 : 불후의 명작




예화) 좋은 시
김소월(金素月)의 ‘진달래꽃’


‘국민시’ 라 불리는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진달래꽃/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첫째, 아주 쉬운 우리말 7.5조의 민요조로. 한자어, 관념어, 논리어, 추상어가 하나도 없다.


둘째, 목숨보다 더 뜨겁고, 소중하고 죽을 것만 같은 사랑과 그에 따른 절망적인 이별을 ‘진달래 꽃잎’으로 은유적으로 말하고 있다. 너 떠나면 나 죽겠다는 식이 아니다. 최상의 은유와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시의 미학은 가히 환상적이다.


셋째, 열두 줄의 시행(詩行) 속에 극도의 절제가 깊은 강물처럼 소리 없이 흘러서 독자들의 심금을 적시고 울리고 있다. 사랑과 이별이라는 보편적인 인간사를 이토록 슬프고도 아름답게 표현한 시는 지금까지 나는 못 봤다.




ꁴ talk 넷, 문학성과 인간성



ꁾ 예화) 1등 지상주의 현대의 비극 :


충격 그 자체, 어머니 살인사건!



. 반에서 1등 해라! ꁾ 학년에서 1등 ꁾ 전교에서 1등


ꁾ 전국에서 1등 ꁾ 세계에서 1등해라!


. 극한이 극한을 낳는 구조적 모순 덩어리 = 미친사회


. 인성교육<1등 시험선수 교육 = 비극적 결과


. 다 제각각 그릇이 있나니..........



ꁴ talk 나가면서 : “아름다운 세상 웃으며 즐겁게!”


“재미있는 인생 더불어 다함께!”


시간. 공간. 인간 + 간과 간의 삶 = 선택의 연속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꿈-




사진출처 : <장성사람들>'문학인들의 축제'에서 펌.











2011-11-28 16: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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