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國弓)의 대중화(大衆化)를 위하여
장성백학정 총무 강성주
강가에 자욱한 물안개가 피어 오른다.
사뭇 적막한 황룡강가에 새벽을 가르는
괭음이 울려 퍼지는 활터가 있는 백학정(白鶴亭),
하천변에 임시로 설치된 사정(射亭)에서
활의 시위를 당기며 과녁을 향하여
화살을 발시(發矢)했을 때
과녁에 화살이 맞으며 관중(貫中)을
알리는 괭음의 소리인 것이다.
우리는 이 소리를 들을 때마다 상쾌한 기분으로
몸과 마음이 일치되기도 한양
경지에 오른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국궁(國弓)이야 말로 정적(靜的)인 운동임을
실감나게 느끼며 체력단련(體力鍛鍊)과
정신수양(情神修養)의 기본운동(基本運動)인
국궁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 국궁(國弓)은 찬란(燦爛)한 역사(歷史)와
전통(傳統)을 이어 받은 옛 화랑도(花郞道)정신(情神)의
유풍(遺風)으로 심신단련(心身鍛鍊)과
정신수양(情神修養)에 지대한 영향(影響)을 주는
우리나라 고유(固有)의 민속(民俗)문화(文化)
유산(遺産)으로서 우리 선조(先祖)들의
얼과 슬기를 만끽(滿喫)할 수 있는
전통적(傳統的)인 고전(古典)운동(運動)이다.
또한 국궁(國弓)은 술(術)로서
기예(技藝)를 익히는 것이기 때문에
궁술(弓術)이라고도 하였다.
국궁(國弓)은 도덕(道德)과 수양(修養)을 주로 하여
인격형성(人格形成)과 도의앙양(道義昻揚)을
고취(鼓吹)하는 정신적(精神的)인 면을 강조하는바
양자(兩者)가 서로 융합(融合)함으로서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어 정신통일(情神統一)의
경지(境地)를 이룬다.
우리나라 활은
옛 부터 그 구조(構造)가 물리적(物理的)으로
고안 제작(考案製作)되어 성능(性能)이 우수(優秀)하여
타(他)에 추종(追從)을 불허(不許)하는바
삼각형(三角形)의 역학적(力學的)인 운동(運動)이므로
삼위일체(三位一體)의 초점(焦點)을 찾아
이를 빨리 습득할 수 있다.
그러한 관계로 남녀노소(男女老少)를 막론하고
누구나 집궁(執弓)할 수 있으며
사정(射亭)에 가면 신선한 공기(空氣)를 호흡하게 되고
정적(靜的)이면서 은연중 동적(動的)이기 때문에
신체(身體)의 전반(全般)에 걸쳐 긴장운동(緊張運動)을
하게 됨과 동시에 정신적(精神的)으로 집중력(集中力)을
양성(養成)하게 되어 노쇠현상(老衰現像)을 방지하는데
유효(有效) 함은 물론 건강관리(健康管理)에
크게 권장되고 있다.
활은 쏨을 거듭할수록 그 기법(技法)이 심오하여
무궁무진(無窮無盡)한 것이 특징(特徵)이어서
지속성이 있으며 누구를 막론하고 취력(趣力)과
흥미(興味)를 느끼게 되어 이를 즐길 수 있다.
국궁(國弓)은
더욱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보는
속된 오락(娛樂)과는 달리
정신(情神)수양(修養)의 도장(道場)으로
사정(射亭)을 통하여 세교(世交)를 넓힐 수 있으며
착잡(錯雜)한 현대생활의 환경(環境)속에서
잡념(雜念)을 버리고
영광된 내일의 활력소(活力素)를 마련할 수 있다.
옛날에는 궁술(弓術)을 양반계급(兩班階級)의
소위 한량(閑良)들이 즐기는
특수무술오락(特殊武術娛樂)에 속했으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건전한 체육(體育)운동(運動)으로
발전하여대중에 영합(迎合)되어
동호사원(同好射員)인구가
날로 증가(增加)하고 있는 실정(實情)이다.
옛날에는 사정(射亭)에 입사(入射)를 허가(許可)할 때에는
가문(家門)을 중히 여겨서 그 자격심사(資格審査)가
엄격(嚴格)하였으나
지금은 궁도발전상(弓道發展上) 폭넓은 보급을 위하여
그 문호(門戶)를 개방하고 있음은
괄목(刮目)할만한 일이다.
우리 군(郡)에서는
궁도인(弓道人)의 확대(擴大)와
국궁(國弓)의 발전(發展)을 위하여
홍길동 태마파크 생가(生家)터 옆에
웅대한 모습의 사정(射亭)이 건축 될 것으로
많은 동호인(同好人)들의 참여와
군민들께 국궁(國弓)을 권장하며
장성 백학정을 소개코자 한다.
장성백학정(白鶴亭)의 활터
장성 백학정의 유래는 현 장성읍 수산리 신천마을
이종영씨 댁 뒤쪽으로 숲이 우거진 곳에
1920년경 군자정으로 활터를 건립하여 관혁을 세우고
애국운동의 일환으로 체력 수련장으로 사용하였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폐쇄 되었다가
1940년 최기수씨 등 20여명이 성산 부근에
활터를 다시 만들어 수련 해 왔으나 또다시 폐쇄되었다.
1979년 5. 8일 백주원 장성군수 재임 시
장성읍 영천리 재봉산에 건평25평의 목조 브럭으로
활터건물을 건립하고 민족의 혼과 얼이 깃든
전통무예인 궁도를 통하여 군민정신을 함양하기 위하여
백학정 이라 지칭하고 개정하였으나
활터로서 여건이 부적격하여
사원들이 등정하지 아니하므로
자연히 폐정되어 건물이 철거되었다.
이에 장성에 활터가 없음을 안타깝게 여겨오던 중
1981년도 초대 강성귀사두를 시작으로
2대 김영덕사두, 3대 오민규사두,
4, 5대 이재근 사두로 이어져 오는 동안
20여 궁사들이 장성공설운동장에 자비로
임시활터를 마련하고 백학정을 유지해오다가
1982년 3월 20일 장성읍 기산리 오민규씨의 주역으로
변동천사원외 7명이 기산리 공설운동장에
임시로 관혁과 사정을 세워 놓고 활을 쏘기 시작하자
1990년부터 장성읍 변동천씨의 적극적인
사원 유치 활동으로 30여명으로
사원들이 늘어나게 되었으나
공설운동장 조성정비사업으로 인하여
활터를 강 건너 현 위치인
장안리 하천부지로 옮기게 되었다.
1991. 5. 7 제30회 도민체육대회에 참가를 시작으로
1991. 6. 30 제1회 장성군 궁도회 사두배 경기대회 개최
1991. 9. 14 제1회 장성군 궁도회 회장배 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1992년 부터 김광철(공인 4단) 사범의 지도를 받은 결과
매년 전국 궁도대회와 전남도 궁도대회 등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올려왔으며
2007년도에(6대 임신한사두) 강 건너 장안철교 주변
하천변에 군비 천만원을 지원받아
컨테이너박스로 만든 임시활터에서
임신한 사두배 궁도대회,
경기도삼성정(사두 김백영)과의 친선교류 궁도대회,
매월 첫째 토요일엔 월례 상사대회 등 조석으로
사원들이 활의 시위를 당기며 심신수련을 하고 있다.
2010년도 장마철 강물의 범람으로
과녁이 물에 떠내려가는수해를 입는 등
현재까지 유일하게
전남에서는 활 쏘는 정이 없는 활터로
많은 수난을 겪고 있으나
홍길동 생가가 있는 테마파크에
2012년에 궁도장이 신축되면
전국 궁도대회 유치 등
회원 활성화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하며
많은 궁도 동호인들이 현재까지 장성 백학정에서
(7대 김양웅 사두, 현재 8대 김광철 사두)
꾸준히 활 시위를 당기며
심신 수련에 전념하고 있다.
※ 궁도의 특징과 효과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궁도는 과격한 운동이 아니므로 남녀노소
누구나 인생을 통해 즐길 수 있다.
활의 중량강도는 몇 단계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팔의 힘이 약한 사람도 자기
힘에 맞는 활을 선택하면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 또한 혼자서 즐겁게 수련할 수 있는 스포츠이다.
궁도는 엄격한 의미의 개인 기록경기인 점이 사격과 같다.
자기와 관혁과의 관계에서 행해지고
(성공) 맞음과 실패 (불) 안 맞음과의 원칙에 의해서
흥미가 지속되기 때문에 단독으로나 단체로나 똑같이 즐길 수 있다.
또 아름다운 경치와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맛볼 수 있는
사정에서의 세상의 모든 잡사를 잊고
몰아의 경지 속에서 쏜 화살이 관혁에 적중할 때의 묘미는
활 쏘는사람이 아니고는 느낄 수 없는 기쁨이 있다.
※ 건강에 알맞은 스포츠이다.
궁도는 항상 올바른 자세와 균형을 요구함으로
척추를 신장하고 가슴을 튼튼히 하며
또한 긴장 이완의 반복운동이므로
피의 순환을 촉진하고
그것이 내장의 여러 기관을 발달시킨다.
특히 활을 만작(땡김으로)함으로
자신도 모르게 단전호흡이이루어져
호흡 기능발달 및 위장병 치료에
아주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따라서 근육의 신축성과 근력 팔 힘 및
지구력 등이 향상되어
정신집중력이 크게 배양되는 차원 높은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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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도(弓道)(國弓)
활 메고 샛별보니 의기당당 장부로다.
이래서 예로부터 조상의 즐김인가.
여보게 자릴 박차고 활 한번 메시구려.
옷깃여며 뽑은 화살 가슴 터져라 당기며
뚫어지게 쏘아보며 당긴 손을 튀기면
위이잉 비명 남기며 과녁을 뚫는다
궁도의 구계훈(九戒訓) 알고보니 생활규범
관중(貫中)도 중하지만 지킬 계훈 더 중(重)코나
오늘도 옛선비 기리며 화살 힘껏 당긴다.
(부사두 김재홍 지음)
장성백학정 궁도장에서 활의 시위를 당기는 사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