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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장부가 된 사나이 대장부
icon 소천재선
icon 2012-01-15 11:44:06  |  icon 조회: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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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장부가 된 사나이 대장부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 길


지나온 지욱마다 눈물 고였다.


선창가 고동 소리 옛 임이 그리워도


나그네 흐를 길은 한이 없어라. ♬~♫♪~~~~~.




1940년대 나라를 잃고 떠도는 우리 민족의 고달픈 신세를 노래했던


백년설의 ‘나그네 설움’처럼 부권父權을 잃고 떠도는 사나이 대장부들이


21세기 막강한 우먼파워Woman power에 밀려 어명御命도 아닌


처명妻命에 쩔쩔매는 공처가恐妻家 졸장부로 전락하고 말았으니·········.




정년퇴직 후 집에서


세 끼 밥을 꼬박꼬박 챙겨먹는 남편은 ‘삼식三食이 새끼’고


두 끼 먹는 남편은 그래도 양식良識 있는 ‘양식兩食이 놈’이고


한 끼 먹는 남편은 일편단심 ‘일식一食 씨’요


세 끼 다 밖에서 먹는 남편은 만세삼창 ‘영식零食님’이라니!




물론 남성 추락의 세태를 풍자한 우스갯소리라지만


가장의 멍에를 둘러쓰고 평생을 처자식을 위하여 온 몸을 바쳤건만


아내에게 푸대접 받고 자식들에게 소외당하며 저녁노을


끄트머리 인생 밑바닥을 헤매는지아비들의 서러운 나그네 신세······.




또 유학한답시고 외국에 둥지를 튼 처자식에게 돈만 부치고


홀로 외로운 ‘기러기 아빠’의 끼룩~끼룩 처량한 신세타령


여자이기에 참아야 했던 ‘여자의 일생’이 바야흐로


남자이기에 견뎌야하는 ‘남자의 일생’으로 체인지 업change-up!




갈수록 점점 오그라드는 남편들을 비웃듯


갈수록 점점 기고만장한 아내들의 콧대는 하늘을 찌르더니


만 원짜리 세종대왕(1397~1450) 께옵서도


오만 원짜리 신권新券 신사임당1504~1551) 앞에서 “음~메 기 죽어!”




어디 그 뿐인가?


성스러운 종교의 자유까지도 선택의 여지없이 아내를 따라가야


가정이 화평하나니 남편들이여! 네 아내를 믿어라!


그리하면 너와 네 가정이 편안하리라···········.




그래도 웃자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아내가 높다하되 하늘위에 지아비夫로다.


그래서 또 웃는다.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2012-01-15 11: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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