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보리피리 불며 '국립 소록도 병원 특강'
icon 소천재선
icon 2012-05-11 09:45:45  |  icon 조회: 1115
첨부파일 : -

‘국립 소록도병원’ 특강




일제강점기인 1916년 5월 17일 한센인의 진료·요양·복지
및 자활 지원과 한센병에 관한 연구업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설립된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 1번지
‘국립소록도병원’을 아시나요?




지난 26일과 27일 양일간 장성에서 소록도까지 2시간 40분여를 달려


자원봉사자의 역량강화를 통해 능률적이고 효과성 있는


봉사활동과 체계적인 교육기회 제공으로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하여




고흥군(군수 박병종)과 국립소록도병원(원장 박형철)이 주관하는


2012년 <봄 학기> 소록도 자원봉사학교의 특강요청에 의거


고흥군 16개 읍면 마을이장 및 부녀회장과 39개 사회단체장 및 회원들을 대상으로


‘세상을 바꾸는 자원봉사의 힘!’이란 제목의 ‘100분 특강’에


뜨거운 박수와 열띤 호응에 더없는 보람과 행복을 만끽했습니다만




아, 슬프다. 천형天刑과도 같은 문둥병에 걸려 세상에서 소외되어


한센병 환자들의 피 맺힌 고독과 처절한 유랑생활을 노래했던
'보리피리 불며 필리리~'
문둥이 시인 한 하운(1920~1975)님의 ‘보리피리’에 울컥!




-전라도(全羅道) 길 -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뿐이더라.




낯선 친구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天安 삼거리를 지나도


쑤세미 같은 해는 西山에 남는데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 속으로 쩔룸거리며


가는 길……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 개 없다.




앞으로 남은 두 긴의 발가락이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千里 먼 全羅道길


소록도(小鹿島)로 가는 길




옛날에는 천형天刑과 같은 한센병으로 세상과 격리된 채 통곡조차 할 수 없는 비통 속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절망했지만 요즘은 의학의 발달과 함께 ‘한센병은 낫는다.’는 신념으로 ‘모든 한센인의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 헌신하는 모든 분들께 파이팅!

2012-05-11 09:45:45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