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장에 핀 해바라기도 없고 그 때는 있었는데 없어졌구려.

모두 다·······.

댓바람 같은 할아버지의 기침소리 들리는 듯

백발 주름진 이빨 빠진 할머니가 보이는 듯

재 너머 서마지기 쟁기질하시던 아버지

물 건너 메밀밭에 호미질하시던 어머니

쟁기질, 괭이질, 호미질, 낫질, 삽질

찌든 삶에 질질 끌려 눈물 질질

일상의 가난에 질려버린 세월의 저 편

낮 익은 옛집 허물어지고

낮 설은 큰 양옥집 들어섰구나.

서울 간 큰 아들이 큰 돈 벌었다더니…….

큰 방에는 스탠드형 에어컨 standing type air conditioner

작은 방에는 벽걸이형 에어컨 wall type air conditioner

서실에는 천장형 에어컨 rooftop air conditioner

거실에는 창문걸이형 에어컨 window air conditioner

폭염경보 삼복더위에도 덜덜 추워~

에어컨air conditioner 감기에 콜록콜록~

이런 얼어죽을············.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