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여왕관
icon 星原; 김 복열
icon 2012-10-18 12:03:40  |  icon 조회: 1575
첨부파일 : -

여왕관(女王冠)



옛날 제주도 한라산 기슭에 신의 궁전을 지어 하늘을 숭배하고 바다의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 어부들이 대다수인 부족국가의 왕과 왕비, 공자, 공주 그리고 신하들과 시중드는 시녀들이 살고 있었다.



화산이 폭발하여 한라산 봉오리에 용암이 분출하여 불덩이가 하늘 높이 솟구치더니 인근 주변으로 또는 멀리 다도해, 일본까지 용암이 분출되었다.


주민들은 화산폭발을 피하여 안전지대를 찾는다는 곳이 바닷가 해변이었다.


용암이 흘러내리고 가스가 발생하는 혼잡한 세상이 수 세기 지나고 신전을 짓고 태양을 숭배하며 살아가는 마씨(馬氏)왕족으로 말과 당나귀를 기르고 사육하는 마족 또는 당나귀족 이라 불렀다.


초원에서 풀을 뜯어먹어 말과 당나귀들의 살찌는 소리가 진나라 진시황의 귀에도 들렸다한다.


진시황은 한관 조고와 의논하였다.


“조고, 탐라 초원에서 말과 당나귀가 살찐다면 물이 좋고 풀이 좋다는 얘긴데 필경 불로초가 있을 법하다. 사람을 풀어 불로초를 캐어다가 우선은 내가 먹어보고 효과가 있으면 자네한테 주겠네.”


“예, 폐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그러나 제가 우선 먹어 보고 효과가 있는지 시험을 해보고 확실한 효험이 나타나면 그때 드셔도 늦지 않을 듯싶습니다.” 날로 병약해 가는 시황에게 유머러스한 발언을 하였다.


“몽염 장군은 요즘 보이지 않으니 어떤 일인가?”


아직도 정신이 초롱초롱하니, 잘못하면 몽염에게 죽겠다.


“제주에서도 서골에 왕이 나올 징후입니다. 물이 좋으니 지형의 맥을 찾아 물길을 막아야 합니다. 풍수 호 종달을 보내서 한라산 산방산 송학산의 정기를 막아야 합니다.”


“조고 신하는 그 말이 맘에 들어, 불로초를 캐러 수백 명 파견하고 호 종달도 보내게, 불로초 캐 오면 제1순위는 시황제이네 명심하게나.”


환관 조고는 제주도에 사람을 파견하고 불로초를 캐오면 자신이 먹겠다고 벼르고 파견된 인부들도 본인이 먹어봐야 불로초인지 증명하지 않겠냐며, 불로초 이야기하다 구경도 못하고 죽은 사람이 아홉 명은 넘을 듯하다.


제주의 수호신은 불로초는 캐든 말든 헛된 일이고 명산의 혈을 지키고자 호 종달에게 사람을 붙이어 훼손한 지혈을 거의 복구하였다.



서골에는 마왕과 사라왕후, 공자, 백화공주 외에도 부족국의 시녀들과 함께 무리를 지어 사는 초기 부족 국이었다.


마왕은 당나귀수레를 타고 부족의 마을 순행을 하면서 족장의 위엄을 과시하고 마을 통치수단으로 이용하였다.


해변에 사는 어민들은 한라산 기슭에서 나무를 베어 해변으로 이동하여 뗏목을 만들어 배로 사용하다 나무를 자르고 가공하여 판자로 배를 만들어 돛을 달아 바다로의 향해 기술을 습득하여 갔다.


대부분의 해변 주민들은 바다고기가 들어오는 길목을 돌과 흙으로 막아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 때 고기를 잡는다.


바람이 잔잔할 때 재미를 보지만 바람이 잦아 허탕 치는 일이 빈번하다.


마왕은 노역으로 평지도로를 만들어 개통하여 부족장 전용도로로 명명하여 족장의 가족만 사용하였다.


도로가 없는 곳은 노새를 이용한 가마를 타고 순행한다.


부족장은 땅을 밟지 않고 통치를 하여야 권위가 선다는 신념을 굳게 믿는 터라 족장과 주민은 하늘과 땅과 같은 차별화 과시를 스스로 실천하였다.


족장이 순행하면서 철재병기로 무장한 호위무사를 대동하고 보좌관으로 이사가 함께하였다.


왕후 사라는 왕의 순행에 며칠 동행하였으나 답답하여 죽을 뻔하였다.


족장이 하는 설명에 “예, 그렇습니다. 왕 마마 잘도 아시구려......,”


으스대는 족장의 비위를 맞추다가 지겨워서 언저리가 났다.


그 후 왕후는 마왕이 동참하기를 요청하면 적당한 구실을 대었다.


배가아파서요, 특별이 할 일이 있어서요, 손님을 만나야 하기에, 공주와 이야기 할 게 있어서요. 등등의 이유를 핑계 삼았다.


그러나 마왕은 왕의 위세를 가족에게 과시하고 싶었다.


“사라왕후 오늘 서골 해변에서 고기 잡는 데 구경 한 번 가봅시다.”


“폐하 오늘은 몸치장을 하느라, 다음에 가겠습니다.” 사라는 극구 사양하였다.


“마왕 마마 제가 따라 가겠습니다.” 백화공주가 동행하겠다고 응석을 부렸다.


“아니다 오늘은 공자들과 함께 가리라.”


마왕은 공주와 동행하기가 싫었다.


백화가 워낙 인물이 출중한 미인이라 주민들이 왕인 본인보다는 백화만 쳐다 볼 것 같아서 함께하기가 내키지 않았다.



그러한 여느 날 사냥하러 꽤 많은 가족이 사냥터인 한라산 기슭 서골 정글로 떠났다.


왕자들과 백화공주도 동참하여 산행에 즐겁게 사냥하였다.


꿩과 노루 사슴 등의 산짐승을 몰이하여 활을 당기어 잡아왔다.


그 후로 백화공주가 시름시름 아팠다.


어의를 불러 탕약을 지어 달여 먹고 안정을 취하였지만 병은 깊어가고 차도가 없었다.


공주는 날이 갈수록 몸이 수척하여지고 여위어져 갔다.


사라왕후는 걱정 끝에 잘 아는 영험한 무녀를 불러 물었다.


“한라산 백록족을 살생한바 여성 산인 한라산신이 노하여 심기가 불편하다.” 란 신언이 내리어 졌다.


신의 궁전에 기도하기로 하였다. 하늘을 숭배하는 하놀신에게 외로운 여성산인 한라산에게 남성산인 백두산의 정기를 모아 하루방탑의 건물을 짓기로 약속하였다.


신전에 의식을 갖추어 예를 올리니 백화의 병은 씻은 듯 깨끗이 낳았다.


설계도에 따라서 하루방탑 건물 축조가 시작되었다.


인근 백성들은 노역장에 끌리어 나와 노역에 시달려야 했다.


서골의 골짜기는 깊은 골짜기로 마왕궁과는 먼 거리였다.


이곳 서골 지방 호족장이 공사 총감독의 역을 맡아 마을 별로 노역을 분담하였다.


노역에 드는 식량과 기타경비도 잘사는 사람들의 찬조로 공사는 순탄하였다.


건물의 공사는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고들 입을 모았다.


원형 기초로 직경이 20마 높이 10마의 3층 건물로 내부에 계단을 두고 주변이 잘 보이도록 문을 많이 배치하였다.


주변에 산재하여 잇는 돌과 흙을 재료로 사용하였다.


돌을 다듬고 흙을 파서 옮기고 이겨서 반죽을 만들고 다시 흙벽돌을 만드는데 는 기술인과 일반인부들이 필요하였으나 기술자를 구별하는 식견이 부족하였다.


공사는 3년의 기간이 지나서 완성하였다.


할으방방사탑 아방궁 건물이 산중에 건립되었는데 관리가 문제였다.


마땅히 백화공주 때문에 지어진 건물이니 백화공주가 살면서 관리를 하여야 한다고들 궁전에서 입을 모았다.


마가의 신전은 제주도에서는 가장 흔한 현무암의 구멍 난 돌로 축조되었다.


기초는 둥근 원을 그리듯 주축 돌을 놓아가며 쌓고, 바깥 면은 자연스럽고 보기에 깔끔하게 처리한다.


내부는 건물 중앙부의 천장이 둥글게 터져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하늘 신께 소원을 기원하고 하늘신의 응답을 받는 신성한 곳으로 마왕이 군림하면서 예전의 신전보다 크게 지었다.


예전의 신전은 당산나무 부근에 돌을 몇 단 쌓아놓고 노거수가 된 당산나무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신께 기원하였다.


마왕의 신전은 정치적 신념과 백성에 대한 족장왕의 과시이기도 하였다.


왕후의 부속기관이나 다름없는 신녀는 궁궐 옆에 돌집이나 움막을 집고 사는 마왕의 오 분 대기조로 하늘과 땅의 천지 신의 조화를 위하여 태양의 붉은 그림을 벽에 붙이고 몸과 마음을 정결히 목욕재개하고 제를 지내는 일상생활이다.


중요한 일이 생기면 마가왕의 신전에서 며칠씩 태양신께 의식을 갖추어 제를 올린다.


제를 지내는 동안에 태양신의 응답을 기다리어 결정한다.


정성을 들여 기도 중 떠오는 상이나, 바닥에서 졸다가 꿈을 꾸는 일련의 자연스런 현상으로 신녀와 왕후의 판단으로 신언을 결정하기도 한다.


백화 공주에 관한 태양신에게 의식을 갖추어 제를 올리고 기도한 결과는 궁의 신녀도 하루방방사탑은 남성의 상징이니 미혼인 여성인 백화공주가 살면 좋은 일이 자연 생긴다고 강조하면서 신언이 내리었다.


신언 중 일반인 이 이해하기 어려운 “300년 동안 남성을 지배한 여왕벌로 살리라”란 대목이다.


자연스레 백화공주는 마왕과 왕후 사라의 곁을 떠나 아방궁으로 이사 올 때만 해도 아방궁은 잠시 머물다가는 휴게실로 생각했다.


그러나 아방궁에 자리를 잡고 보니 남성들이 하나씩 눈에 들기 시작하였다.


왕궁에 있을 때만 해도 남성들이 왜 그리 초라하고 멋쩍고 못생긴 추남들로만 보였는지, 이곳 아방궁은 참으로 이상한 요술쟁이가 산 곳 같았다.


출입한 총각이 낡은 저고리에 띳장을 걸친 사내의 딱 벌어진 어깨며 가슴팍의 근육들이 남성의 야성미에 매혹되기 시작하였다.


馬왕은 백화공주를 아방궁에 분가를 하면서 모든 것을 공주스스로 할 권리를 부여하였다.


여왕관을 하사하였다.


아방궁에서 여왕으로 이제는 “백화여왕”의 칭호를 주었다.


눈에 차는 남성들을 불러들여서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갖고 마냥 인생의 즐거움을 처음으로 만끽하였다.


뭇 남성을 거느리는 즐거움 손이라도 잡아준 남성들은 백화여왕의 미모에 빠져들어 헤어 나올 수없는 늪 같은 마력이 있었다.


남성들은 미모의 여인 곁을 털고 떠나려 하지 않아 서골정글을 하산하려 하지 않고 아방궁 옆에 움막집이나, 동굴을 파서 여왕의 백성으로 살았다.


아방궁에는 백화여왕과 몇 명의시녀들이 관리하는 공간으로 남성의 불가침의 자리지만 여왕의 권한이라 융통성을 발휘하여 부드럽게 넘어가고 남성들의 왕래가 잦았다.


남성은 여왕과의 면담과 여왕의 부름을 받아 장시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남성들은 여왕에 절대 복종하고 여왕의 백성으로 충성을 다하면서 살아가는 데 자부심을 갖고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였다.


이웃 마왕의 백성들이 말하기를 남성들이 서골정글에 들어가면 나오는 사람이 없는 일반통행으로 종문소식이 없다.


“서골차사” 란 말이 제주도에 소문으로 퍼지기 시작하였다.


“내가 찾아가서 뭇 사내들을 해방시켜 대리고 나오리라” 호언장담한 사내들이 수십 명 들어간 사람 뿐 나오는 사람이 없으니 유령의 정글이라고 무서워하였다.


비자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왕벚나무들이 무성하여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숲을 이루어서 인근마을 사람들이 서골정글의 말만 꺼내도 두려워서 입 밖에 내는 일이 없었다.


어린애가 울면 “서골 숲에 버린다. 고하면 울음을 그친다고 한다.


그곳에는 사람의 왕래가 없으니 어떤 삶을 사는지 베일에 가려워진 비밀스러운 곳이었다.


이런 서골의 소문은 바다건너 육지까지 퍼져갔다.


지형으로는 훗날 해남과 진도 완도 등의 주변인근과 전라도지방 일원으로 알려졌다.


백화공주가 자리 잡은 아방궁도 삼백년의 세월이 흘렀다.


무등산의 타잔과 금산의 진산이 나섰다.


서골 탐사 지원생도들인 샘이다. 타잔은 산에서 낳고 자란 잘 훈련된 산사람으로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며 도전장을 내었다.


진산도 역시 무속인 으로 계룡산 지리산 등의 유명 명산을 두루 돌아다니는 땡땡이 무속인 으로 점박이 개와 함께 사는 노총각들이다.


탐사에 대한 준비에 부족함이 없도록 타잔은 머리를 짧게 깎고 산행가방을 점검하였다.


산행에 필요한 로프와 호신용 총은 포승 총을 스스로 개조한 총신이 짧아 휴대하기가 간편하고 성능이 좋아 산짐승 곰이나 호랑이도 정통으로 맞으면 한방에 넘어지는 살상무기의 총이다.


진산도 가방에 자신이 개발한 비상용 식량으로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영양가가 많은 식품 보름 분 지형을 숙지할 나침자석 총 기타 필요한 물건을 꾸리고 점박이의 털도 간단히 다듬었다.


탐험대 타잔일행은 길일을 택하여 출정하였다.


제주 서골의 지명을 찾아 정글에 접근을 시작하였다.


마침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서 전방의 식별이 어려운 사항으로 보이는 거리가 10미터 정도로 주변의 일행의 식별마저 구분에 어려움을 느끼었다.


이럴 때 효자 역할 할 점박이가 냄새를 맡으며 인근의 동물과 사람의 동태를 파악하면서 정글 속으로 숲을 헤치면서 앞으로 나갔다.


타잔의 주특기인 나무 넝쿨을 타고 나무와 나무사이를 자유스럽게 건너다니면서 숲의 생태를 파악하였다.


동물의 놀이터며 노루의 길이며 산돼지의 똥이나 늑대의 털까지도 식별이 가능한 산의 왕자 타잔 세상을 만난 듯 생기가 넘치었다.


안개가 걷히자 진산의 지형정찰이 시작되었다.


길이 묵혔지만 시내와 물의 흐름 나무의 모양 등으로 산의 지형을 추정하였다.


현제의 위치에서 한라산 쪽으로 사십 리 정도 들어가면 산자락 끝에 좋은 터가 자리 잡았을 것으로 점을 했다.


무등산 타잔은 서골의 생태환경의 파악이 빨랐다.


나무의 종류며 산에서 서식한 동물과 새들의 종류까지 그러나 생소함을 많이 느끼었다.


뭍과는 다른 종들이 같은 종이라도 형태의 차이를 느끼었다.


새들의 울음소리도 이곳에서는 달리 우는 새소리의 생소함에 당황하였다.


진산과 점박이와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였다.


진산이 지시한 데로 산 계곡을 따라 걷는다.


돌들이 울퉁불퉁 길을 막고 가시 풀들이 발에 걸렷다.


점박이는 풀과 바위 사이를 끼어 다니느라 긴 혀를 내어 쌕쌕거리며 헐떡거리었다.


산 계곡에는 폭탄이 터진 듯 집체만한 구덩이가 패인 채로 여기저기 산재하여 빠지기 쉽고 빠지면 나오기가 어려운 함정의 구덩이였다.


더러는 산짐승이 빠져서 죽은 뼈들도 보였다.


구덩이를 피하여 우회하여 통과하는 데 몇 시간이 걸리기도 하였다.


점박이가 냄새를 맡고 꼬리를 흔들더니 앞으로 나가다 엉덩이에 빠졌다.


큰 구렁이와 대적하다 짖어 대엇다.


조용한 산에서 멍멍 소리가 산자락을 울린다.


구렁이의 먹잇감으로 구렁이의 먹이사슬 반경 안으로 위험상항이다.


타잔이 재빨리 돌멩이로 뱀의 머리통을 타격하였다.


자신만만한 뱀도 외부의 비행기의 포탄 같은 공격에 도망가기에 바빴다.


분화구에서 아마도 수십 년 이무기로 살아온 뱀 이제 청춘을 한탄하며 바위틈을 찾아가는 처량한 신세였다.



여름철 우기는 지나고 태풍도 몇 차례 지나가고 이제 가을로 접어들어 가는 시기로 바람도 제법 시원스럽게 불어왔다.


한낮에는 덥고 조석으로 시원하여서 산행하기는 좋았으나 탐험이라 긴장된 삼일 째의 날이다.


아침에 안개가 엷게 끼었다가 해살이 오름에 따라 산안개는 사라졌다.


산림이 우거진 틈새의 땅을 밟고 하늘을 쳐다보니 나뭇가지에 가려 거의 보이지 않으나 해살이 창살을 찌르듯 햇볕 무늬를 이루는 아름다움도 숲속에서만 보는 한 폭의 그림이었다.


그러한 잠시 일행은 나무사이로 풀을 헤치며 산 짐승처럼 걸어가는 길이었다.


오후에는 산행에 박차를 가하여 더 깊은 골짜기로 접근하였다.


풀과 가시나무들과의 발길에 차이는 돌들이 발목을 잡았지만 숙달된 실력자들이라서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주위를 살피며 조심스레 접근이 중요하여서 행보의 속도를 늦추니 해는 저물어 어둠이 밀려왔다.


야영의 자리를 잡아야했다.


바위와 바위의 틈에 마른 나무자지와 잎을 모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가방에서 꺼낸 양가죽을 깔아 자리를 만들어 휴식을 취하면서 주변의 마른나무를 태워서 요리를 하였다.


타잔이 마련한 산토끼 한 마리를 구워서 뜯었다.


고기 맛이 연하고 고소하였다.


뼈다귀는 점박이 몫으로 배가 고팠는지 빠르게 먹어 치웠다.


밤의 산은 조용하고 새소리가 들리고 풀벌레소리가 은은히 들리는 자장가로 생각한 진산과 점박이 먼저 한숨 붙이고 타잔은 주변을 감시하였으며 두어 시간이 지나자 점박이가 깨어서 두 사람의 잠자리를 지키는 파수꾼의 임무에 부족함이 없었다.


다음날이 밝아 조심스럽게 길을 재촉하는데 타잔이 중지의 신호를 진산에게 보낸다. 점박이도 알았다는 신호로 꼬리를 흔들어 대답하였다.


타잔의 손가락은 건너편 나무를 가리켰다.


칡넝쿨 줄기가 계속 연결된 줄을 발견하였다.


긴장된 순간 이였으나 미리 예상한 일이기도 하였다.


상대의 근거지에 가까워진 것이다.


“줄을 흔들어 볼까?” 진산의 제안에 “아니 싸우기에 좋은 장소를 우선 보고” 타잔의 낮은 긴장된 목소리였다.


산길을 따라 조금 걸었다 낮은 은폐의 장소를 찾아 진산과 점박이는 몸을 피했다.


적당한 장소를 선택하여 타잔도 지형을 확인 한 후 줄을 흔들었다.


타잔은 먼저 포승 총을 점검하였다.


총신을 열어 화약을 보충하고 방아쇠의 잠근 장치를 풀고 적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점박이가 꼬리를 흔들어 접근하는 적들을 타잔에게 알려 고개를 끄덕거리었다.


타잔은 몸의 한쪽은 노출시키고 한쪽은 소나무기둥에 숨기어 몸을 좌우로 흔들며 일상의 행동으로 태연한 채하였다.


두 명의 사람이 활을 겨누며 멀리서 접근하였다.


그들은 머리가 길고 하중앙부분만 가린 아프리카 미개인으로 원시인과도 같았는데 활을 차고 가까이 접근하면서 활과 화살을 세워 전방을 주시하며 다가왔다.


활을 타잔에게 겨누며 낯선 사람이 자기들의 영역을 침범하였다는 듯 활의 사거리 안으로 거리를 좁혔다.


때와 같이 산돼지가 새끼들을 거느리고 나타났다.


냄새를 맡았는지 돼지코를 실룩거리며 진산과 점박이 쪽으로 이동한다.


순간적으로 타잔은 화살이 날아오는 감을 느끼고 몸을 나무 뒤로 숨기는데 날아온 화살은 산돼지 등에 꽂혔다.


이어서 날아온 두 번째 화살도 돼지 등 아래쪽에 박혔다.


돼지가 두리번거리더니 공격자를 찾은 듯 쏜살같이 그네들에게로 공격하니 한사람은 화살로 대항하다 돼지의 이빨에 얼굴이 긁히고 다리를 물고 흔들어 내동댕이쳐서 근방나무사이로 떨어졌다.


그 자리가 피투성이로 선홍피가 난자하였다.


같은 동료는 나무에 올라가서 피하자 성난 돼지는 나무 밑동을 코로 밭고 밀어 나무가 넘어가기 직전에 이르렀다.


후진동료들이 화살을 몇 방 날렸으나 화살로는 속수무책 이였다.


수년 묵은 세끼 딸린 어미돼지로 덩치도 중소정도로 무척 크게 보였다.


타잔이 나무 뒤에서 포승 총으로 앞가슴을 겨냥해서 방아쇠를 당겼다.


정통으로 가슴을 맞았다. 공격의 속도가 멈칫하며 행동이 둔해져 걸음걸이가 비틀거릴 때 진산도 한방을 날렷다.


소만큼 큰 멧돼지가 그 자리에서 고꾸라져 네 다리가 하늘로 처들였다.


돼지의 공격을 받다가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이 나무에서 내려와 활을 버리고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며 살려주라고 손을 싹싹 비벼대니, 이를 바라보던 주변 동료들도 꿇어앉아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손을 비벼대었다. 살려면 달라고 “살려주쇼 할아방, 살려주소. 할아방 할아방”


이들의 무리는 십여 명 처음 돼지의 공격을 당한 사람은 숨을 헐떡거리다 숨을 거두었다.


타잔은 총을 만지작거리며 뒤쪽에서 이들의 감시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진산은 앞으로 나아가 이들과 대면하여 첫말을 꺼내었다.


“우리는 여러분을 공격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우선은 산돼지에게 공격을 당하여 숨진 분에게 예도를 올리며, 한사람이나마 살아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모두들 악수를 청합니다.”


진산은 먼저 노인의 손을 잡아 일으키며 악수를 청하였다.


노인도 악수에 응하였고 모두 돌아가며 악수를 하였다.


“저희가 무례한 행동을 하여서 죽을죄를 졌습니다. 처분대로 하겠습니다. 살려만 주시오.”


“죽을죄는 무엇이고 살려달라는 소리는 또 무엇이요, 한번 저질러진 일들입니다. 우리를 믿어 주기를 바라오.” 진산의 땡땡이 무속인 실력으로는 무게를 잡아가며 이들을 언변으로도 제압하였다.


“허심탄회 없이 털어 놓고 얘기를 해봅시다. 처음 본 우리에게 화살을 쏘는 무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희는 전통적으로 외부사람이 나타나면 공격하여 우리 땅을 지켜왔소, 지기는 처음입니다. 총에는 당하기를 못하겠습니다. 항복합니다. 처분에 따르겠습니다. 할으방.”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세상에서 살기위하여 방문하였으니 협조를 바랄 뿐이요.” 진산은 부드럽게 한 사람 한 사람 손을 잡아보고 등을 만져 주었다.


점박이는 죽은 돼지를 지키면서 새끼들이 나타나면 으르렁거리며 공격하자 새끼들은 숲으로 도망갔다.


산사람들은 돼지의 공격에 피해를 입어 사망한 망인부터 장례를 치르겠다며 진산과 상의하여 협의 하에 치르기로 하였다.


옛 백화여왕의 아방궁을 구경하였다.


원형의 삼층 건물로 형태가 현재의 방사 탑의 모형과 비슷하였다.


주변에 움막집 두 채에 이들이 기거하고 나머지 몇 채는 폐가로 무너져 쓰러져가는 중이며 군데군데 움막의 형태가 눈에 띄었다.


타잔과 진산은 이들의 관습을 지켜 볼 겸 태연한 척했으나 만약의 기습적인 공격에 대비하여 포승 총을 휴대하였다.


장례의 절차는 시신을 나무와 풀줄기로 묽어 백화여왕 초상화 앞에 간단한 곡을 하고 이여 하직인사로 절 두 자리하고서 떠난다.


산자들은 망자를 저승으로 보내고자 저승의 계곡을 찾았다.


저승의 계곡 산언저리에 넓은 바위가 깔리어 편편하고 그 마지막 끝이 낭떠러지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계곡 말 그대로 저승의 계곡이었다.


망자를 이곳에서 밀어서 떨어지면 저승으로 간다. 그리고 백화여왕 곁으로 보내야 하기에 백화여왕이 죽을 때 시신은 이곳으로 떨치고 여왕관은 비밀스런 곳에 보관하였다는 전설이 전하여왔다.


오늘 이들은 낭떠러지에 시신을 눕히고 긴 대나무로 시신을 밀어서 떨쳐 저승으로 백화여왕 곁으로 가서 행복 할 걸로 믿었다.


노인과 젊은이 한사람의 구술한 전설의 이야기들을 종합하면 삼백 여 년 전 백화공주가 이곳에서 여왕대접을 받으면서 시녀들을 거느리고 살았다.


남자들은 백화여왕의 그늘에서 살았는데 여왕은 생산을 못하고 시녀 한명이 손을 보아 대를 이어갔다.


백화여왕의 체재를 갖추고 서로의 감시로 처벌사항의 조목이 엄중하여 한번 들어오면 평생을 살아야 하였다.


여왕 사망 후 아방궁외벽에 여왕의 초상화를 그려 매일 숭배하게 하였으며, 매일아침 태양신에게 인사를 이어서 여왕께 인사를 함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


여왕 사망 후에는 이곳의 침입자는 모두 잡혀 이곳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여 죽고, 살아남은 자는 소수이었다.


여자가 귀한 터라 대부분 홀아비로 살고 대장만이 가족을 이루고 살며 생업은 여왕 생존 시 논과 밭을 일구어 논에는 쌀농사 밭에는 고구마와 채소를 심어 산짐승과 새들의 감시를 철저히 하였으나, 농사로는 식량의 충당이 너무 부족하여 사냥과 산에서 나는 과일에 의존하여 근근이 살아왔다.


내려온 전설에 의하면 황금으로 만든 여왕 관과 황금의 패물이 여왕의 분가와 함께 이곳으로 실려 온 게 사실이며 여왕 사망 직전에 비밀스런 장소로 옮겨져 보관되었다고 하는데 저승의 계곡과 관련의 있는 듯 추측하였다.


타잔과 진산은 여왕 관의 보물은 더 생각해보기로 밀치고 이들이 여왕의 숭배에서 벗어나도록 도아 자유를 찾을 방도를 연구하였다.


인근 가까운 마을과 연락하여 옷을 주어 입게 하고 머리를 깎고 몸을 단정히 하여 자신을 볼 거울을 주었다.


홀아비로 사는 사람들은 이주를 희망하여 마을사람들을 따라 나섰으나 가정을 꾸린 대장만은 그곳에서 정착하겠다는 의사에 따라 이들의 사회의 폐쇄형의 집단의 문제와 주변주민의 공포의 분위기를 해결하여 일단락 지었다.


아직 풀지 못한 전설의 여왕 관을 찾는 다는 것은 두 젊은이의 탐험심과 용기를 시험하는 계기이기도 하여서 타잔은 반드시 행동계시를 주장하였으며 진산은 머뭇거리었다.


서골 탐사목적은 달성하였다는 진산의 의견이며 타잔은 “서골차사”는 해결되었으나 관련된 전설까지 해결하자는 의견 차이였다.


“타잔, 여왕 관을 찾는다면 엄청난 재산의 보물인데 관리가 문제이고 처분이 문제야, 즉 뒤처리가 탐욕으로 재앙이 따른 것 같네.”


“그래도 시작한 일이니 깨끗이 청소를 해야 할 것이야.”


“그렇다면 천문의 별자리 점을 보아야 갰네.” 진산은 밤하늘의 북극성 사자별 쌍둥이별들의 관찰에 며칠을 보냈다.


“진산, 우리가 찾을 수는 있지만 잠시 우리 손에 머물다가 보물은 주인 찾아 다른 데로......, 그리고 그 보물은 주인이 아닌 타인이 관여하면 신상에 장애가 생길 애물단지야, 여기서 중단하는 것이 좋겠어.”


“보물의 주인은 누굴까 우리가 찾아 돈을 받고 넘긴다면 괜찮은가, 그 생각을 못 했나 친구야.”


“억지 부리지 말고 포기해, 정 하려면 혼자 하라고 말리지는 않겠어, 난 후방에서 보조는 해 주지 뭐.”


언쟁은 중지하고 타잔 일행은 저승의 절벽에 자리를 잡고 그곳을 샅샅이 살피었다.


절벽의 높이는 백보정도로 깊고 아래쪽의 계곡을 발견하였다.


그곳에 동굴이 보일 듯 말듯 판단하기에 불가능 하였다.


점박이는 무서운 듯 자리 주변만 돌뿐 낭떠러지 가까이 접근도 못하고 타잔의 눈치만 살폈다.


타잔 스스로 계획을 차고 실행해야 한다. 진산은 점괘가 신통치 않다는 이유로 구경하듯 비협조적이다.


‘계곡으로 내려가야 한다, 사다리를 타고, 줄을 타고, 로프는 충분하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었다.


타잔은 날씨가 좋은 아침부터 계곡 탐험을 시작하였다.


두 줄의 로프를 언덕의 큰 나무에 묽고 줄을 타고 저승의 낭떠러지 절벽을 힘차게 내려간다. ‘아래를 보면 현기증이 나서 떨어져 죽는다. 앞만 보고 밑으로 줄은 허리에 묽고 적당량 풀어가면서 반동을 주면서 과감하게 용기를 내어서 줄을 풀고 당기고 얼마큼 내려왔는데 송장 썩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앞전의 멧돼지의 공격을 받은 자의 시체로 낭떠러지 중간지점 절벽의 공간에서 새들의 먹이로 대충 청소되고 남은 잔해의 냄새로 기분이 좀 언짢았다.


‘정신을 차리자 여기서 황천길 따로 없지 않은가.’


바위틈에서 해골과 인골의 넓적다리뼈가 몸에 걸리어서 놀랐으나 잠시 줄을 타고 밑으로 내려가는데 전력을 다했다.


긴장된 몸에 축축한 등의 땀이 끈적거리었으나 계곡에 도달한 쾌거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 이였다.


잠시 후 점박이도 로프에 몸을 묽어서 지산이 내려 보냈다.


지산도 내려 갈까하다가 탐험 보다는 도둑의 성격을 띠어서도 그렇고 후방에 어떤 위험한 사항에 대비하여 자신이 산언저리 바위에 남기로 마음을 굳혔다.


타잔의 계곡 탐험의 성과는 컸다.


계곡물이 흐르는 나무사이로 동굴의 입구가 보였다.


타잔은 솜 불을 만들어 횃불을 대신 사용하였다.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로 동굴로 들어가기에 완성맞춤의 기회였다.


조심조심 동굴에 접어드니 안이 입구보다는 넓고 컴컴하였으나 솜 불로 자세히 살펴보니 계단이 보였다.


점박이가 멍멍 지었다. 동굴의 공명으로 멀리까지 메아리쳐 울리었다.


특별한 냄새를 맡았나. 동굴 안에 움직이는 생물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계단 위를 살폈다 나무뿌리가 엉키고 그곳에 박쥐들이 푸닥거리며, 날았다.


그 안쪽에 상자가 보였다.


순간 보물 상자임을 직감하였다.


상자는 낡은 나무상자로 거의 썩어 부식되어 손으로 만지가 훼손되고 황금의 여왕관이 빛났다.


타잔의 조끼에 묽었다.


조금의 무게를 느끼면서 점박이가 냄새로 온 길을 찾아 앞장서서 부지런히 걸었다.


동굴을 나오는데 물이 허리까지 차올랐다.


점박이는 앞에서 수영을 제법 하다가 바위에 안착하여 물가를 벋어낫다.


동굴입구 넓은 공간으로 바다가 연결되었음을 알았다.


그 곳으로 배한척이 접근하였다.


우선을 ‘줄을 타고 오르자’ 잠박아 이 줄을 지키라고 수신호를 보내니 꼬리를 흔들어 보였으며 타잔은 로프를 타고 힘차게 절벽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배에 사람들이 점박이 쪽으로 접근하는 지 점박이가 사납게 짓기 시작하였다. 그때 뱃사람이 “내려와라” 고 고함을 쳤다.


그와 동시에 점박이도 해적이 던진 그물에 생포되었다.


절벽을 반쯤 올랐는데 타잔은 망설였다.


그때 총성이 울리더니 옆의 절벽 돌이 띠었다.



절벽 위에서 총성을 들은 진산은 타잔의 총성과는 다르다는 것을 소리로 구분하였다.


총싸움은 위에 위치한 사람이 언제나 불리한데 오늘도 공격할 목표물의 각이 없어, 자세 취하기가 불가능하여 소지한 총이 무용지물이었다.


천하에 타잔도 줄을 타면서 포승 총에 불을 붙여 공격하기에는 무리라


줄을 타고 서서히 밑으로 내려왔다.


결국 해적들에게 잡히어 포로의 신새가 되었다.


해적들이 몸부터 수색하였다. 황금으로 만들어진 왕관을 본 해적들의 눈이 휘둥그러졌다. 그리고 입이 짝 벌어져 서로를 쳐다보다가 “전설의 백화여왕관이다”


“이 귀중한 보물을 슬쩍하겠다. 통도 크다, 이자를 묽어라.”


동굴에서 획득한 여왕관도 포승 총도 빼앗기고 생사가 해적들의 손에 달리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다.


배 귀퉁이 창고에 갇혀 하루를 보냈다. 생선 썩은 냄새와 꾀꾀한 오줌냄새가 코를 마비시켰다.


‘그래 진산의 말을 들었다면 이런 수모는 이런 고생을 사서 하다니 후회스러웠다.’ 산에서야 이들과 대적하겠지만 수전은 범벅이라서 모든 것이 포기다.


배가 멈추었다. 두 명이 타잔을 선두로 끓어 내렸다.


그래도 죽이지는 않고 살려는 주는 데 죽는 게 보다 못 한련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었다.


주변을 살피니 돌섬으로 나무한그루 보이지 않는 바위섬이었다.


“죽음의 섬이니라, 욕심이 많으면 더럽게 죽는 법이다, 우리는 간다. 여왕관을 주어서 고맙다. 잘 죽어라.”


‘인사치고는 더럽구나. 보자 죽지 않고 살아서 돌아가리라.’


타잔은 묾인 채 바위섬에 주저앉아 이들이 떠나는 배의 뒷모습이 살아질 때가지 멍청히 바라보았다.


바위로 둘러싸인 섬 조개만한 작은 섬사람이 살기에는 공간이 좁고 풀 한포기 보이지 않는 죽음의 공포로 가슴이 철렁거리었다.


이곳에도 해골과 송장의 뼈다귀가 널려 잇다.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자“ 태산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했는데 조개바위를 넘어 가니 소나무 몇 그루 그 밑의 습한 곳에 약간의


물이 고였다.


우선 엎드려 한 모금 물을 마시며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만 하였다.


바위와 바위틈의 새에서 밤의 이슬과 바람을 피하여 돌을 쌓아 기거할 곳을 만들고 바위틈을 살피어 먹을 것을 찾아야 했다.


해초류와 귤을 까서 배를 채우며 목숨을 부지하기에 급급하였다,


우선은 이곳에 적응이 먼저고 다음이 섬의 탈출이다.


포승총도 해적에게 빼앗기고 빈털터리 입고 있는 옷 한 벌, 사내라 달린 것 뿐 바위틈에서 잠시 졸았다.



진산은 타잔이 뱃사람들에게 끌려가는 것을 확인하였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로 무능한 자신이 원망스러워 죽고 싶은 생각에 지옥의 낭떠러지에 몸을 날려버릴까 괴로워하였다.


진산은 짐을 꾸리어 아방궁의 움막집에 도달하여 하루를 쉬고 마을로 내려가 마을 사람들을 만났다.


본토사람들은 관에서 특수한 임무를 맡아 다니는 사람으로 생각하였다.


조심스럽게 대하니 이곳을 피하여 낯모르는 데로 옮기었다.


‘점박이를 찾아야 하는 데 혹여 타잔의 소식을 들을까 해서 진산은 서골의 포구의 마을에 접근하여 어부생활을 결심하였다.


육지에서만 살아서 배도 물고기도 잘 모르고 생소한 말들이다.


동료인 타잔을 찾아야 하기에 가능한 포구를 머뭇거려야만 하였다.


고기잡이배도 타고 서골포구에서 그날그날 일을 하며 일 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리던 점박이를 포구에서 만났다. 그는 꼬리를 치며 반가워 펄쩍펄쩍 뛰었다.


“타잔 말이어, 어디로 갔나. 살았나 ” “끙으응” “그래 살았으면 좋겠다. 점박아”


점박이는 말을 알아 들은 지 못 알아 들은 지 “끙끙” 발을 비비며 옷자락을 물고 끌었다.


서골정글의 산 너머 방향을 향하여 멍멍멍 계속 짓다가 숨을 거두어 죽었다.


“그래 불쌍한 것 주인 잘 못 만나서 이렇게 죽구나.” 포구 옆 양지바른 산비탈에 구멍 난 돌 몇 덩이를 쌓아 주었다.


진산은 점박이가 짖어 대는 방향을 주시하며 그곳에서 큰 일이 있으나 추측하였다. 말 못하는 짐승이라서 영문을 모르지만 방향만이라도 제시하여 주어서 고맙다고 생각했다.


그 후 진산은 틈틈이 날품을 팔았고 본래 땡땡이 무속인 이라 신들린 자도 아닌데 눈치껏 아는 척하였다.


일하는 어부의 집에서 어린애가 배가 아프다고 하여 한번 봐 주겠다고 나서서 알지도 못하는 경을 외우기 시작하였다. 궁하면 통한다는 말을 믿고 땀방울을 뚝뚝 떨치며 자신도 모르게 경을 외우니 신기가 발동하였다.


이어서 손으로 아기의 배를 만지며 쓸었다.


아기는 아픈 배가 거짓말 같이 깨끗이 낳았다.


땡땡이 무속인 으로 돌아다니면서 서골의 지형을 숙지하였다.


마을 이름이며, 가까운 섬들을 물어서 아는 데까지 대답을 들었다.


사람이 살지 않은 무인도의 섬들의 전설을 귀담아 들었다.


점박이가 제시한 마을들을 돌아다니기를 두 해 이제 수중에 돈도 모았다.


근방의 무인도를 돌아 볼만한 배도 빌릴 정도는 되었다.


서골정글에서 해방시켜준 한사람과 동행하여 배를 한척 대어하였다.


타잔이 살았다면 만날 수 있다. 점박의 마지막 충성을 믿으며 타잔을 생각하였다.


자신들이 전설의 여왕과 관련되는 노예들의 해방까지는 좋은 일을 했는데 제물에 욕심을 내어 풍지박살 난게 과욕에 대한 벌로 고생을 한다고 스스로를 반성하였다.



타잔의 섬 생활은 성급한 마음에 주변에 배가 지나가기를 기다렷다.


가까이 지나는 배를 구경도 못하고 멀리서 지나는 배는 장난감처럼 작게 보이는 게 고작이었다.


왼쪽에 보이는 섬은 제주도 서골 같은데 그곳으로 살아나갈 수 있을까 입술을 깨물어 본다.


어느 날 부턴가 타잔은 무더위를 피하여 소나무 그늘에서 낮잠을 간간이 잤다.


바람이 밤부터 불던 바람이 더욱 세차게 불어와 소나무 윗가지들이 부러졌다.


근방 팽나무도 바람에 몸체와 가지가 부러져 키가 크지 못하고 몸통만 부풀어 사람 몸통만큼 부풀어 뚱뚱한 뚱보나무로 키는 난쟁이 부피만 자란다.


이어 바람은 파도를 일으켜 집체만한 높이의 파도로 몰려오니 피할 길이 난감하였다.


사전에 태풍이 오면 대피할 곳을 봐 두었지만 막상 당하고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어리둥절 망설였다.


‘그렇지 저 파도의 두 배 세배의 파도가 오면 죽겠지.’


‘미리 대비를 하자’ 바위 중간지점 바위틈에 뿌리내린 팽나무 밑동에 타잔의 몸을 묽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평소에 미리 준비하여놓은 줄로 허리를 칭칭 감아 팽나무에 고정시켰다.


바위섬보다 큰 파도가 바위섬어 부셔진다.


부서진 파도의 잔물결이 하늘에서 떨어지더니 파도의 물결이 가슴을 스치고 지나기를 몇 차래 타잔은 이렇게 까지 살아야하나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으나, 눈앞에 진상과 점박이가 아른거리었다.


봄과 가을은 피부로 느끼었다.


돌에 붙어사는 조개들과 귤들의 생김새나 활동으로 바다 속의 돔들이 바위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것으로 봄이라 생각하였다.


타잔의 산생할은 붉은 진달래 산수유 산란 등의 산꽃의 향만 맡아도 꽃의 형태까지 분류하는데 이곳 바위섬에서의 꽃의 향이 그리웠다.


고향의 개나리 진달래 여름의 아카시아향 편백나무의 향 가을이면 산국화의 향 오색찬란한 단풍 등의 뭍에 대한 향수를 달래며 겨울을 준비해야만 했다.


이곳 겨울은 육지에 비하여 춥지는 않지만 옷이 헐어서 체감온도는 육지의 추위와 비슷하였다.


돌과 돌끼리 부딪혀 불을 만든다 하여도 땔감이 없고 바윗돌 사이에 나무줄기를 깔고 천장을 덮어 놓지만 여름이면 태풍으로 망가지는 현실 죄에 대한 벌이 이토록 가혹한지는 몰랐다.


겨울에는 추운 바람을 피하여 바위틈에서 자고 추위를 피하기 위하여 좁은 공간에서 제자리 달리기 등의 운동으로 체온의 떨어짐을 막는다.


바위에 붙어사는 조개와 거북손 소라 등의 먹을 것을 구하는데 하루의 시간을 다 보낸다.


전설의 여왕관에 대한 궁금증, 참다운 도전은 용기 있는 남성으로 찬사를 받을 만하지만 탐욕에 대한 잘못 깊이 반성하리라, 불평하거나 자신을 확대하지도 않으리. 이 처벌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자고 마음을 주스렷다.


해적의 손에 죽었다면 반성할 기회가 없지 않은가



진산은 서골포구에서 배를 한 대 빌리었다.


돛단배로 큰 바다에는 출항을 못하지마는 근해에서 노와 돛을 병행하여 사용하여 고기 잡는 어선배로 수명이 다한 폐선이었다.


이 배마저 빌리는데 돈이 많이 들어서 삼년 번 돈을 다 주었다.


바다 뱃길을 잘 아는 사람도 동행하였다.


서골부근 무인도라는 섬에 이틀 걸리어 도달하였다.


샅샅이 하루 동안 찾았지만 타잔은 보이지 않았다.


다시 돛을 달아 새로운 무인도를 찾아 항해를 계속하였다.


바람방향이 바뀌어서 서골에서 바라보이는 인근의 섬인데도 속도가 느렸다.


노를 저어야 하였다.


전후에 좌우 네 개의노가 놓여 있었다.


장정이 힘을 쓰니 후미의 노가 뿌지직 부러졌다.


다시 처음 섬으로 귀항하여 수리하는데 닷새가 걸리었다.


대여 기간이 사흘 남았는데 섬에 가다가 바람을 만나면 돌

2012-10-18 12:03:4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