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우文友 류순자 시인 제14회 여수해양문학상 시 부문 대상 수상
2012년 10월26일(금) 오후 7시 진남문예회관에서
여수시가 주최, (사)한국문인협회여수지부가 주관하고
한국문인협회, 전남문인협회, (사)한국예총여수지회가 후원하는
‘제14회 여수해양문학상 시상식 및 시와 음악의 어울림’
한마당 큰 잔치가 있었던바 시 부문 응모작 554편중에서
3백 만 원의 시상금이 주어지는 대상에
문우文友 류 순자(우리군 북하면 약수리)시인이 ‘붉다는 것에 대하여’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다.
이는 여수시가 국제해양관광 레저 스포츠 수도의 꿈을 펼칠 세계로 웅비하는
4대 미항을 소재로 한 해양문학작품을 널리 공모한 것으로
순천대학교 문예창작과 곽 재구 교수가 심사를 맡았으며
여기에 대상 시 전문을 싣고 축하의 꽃다발을 드립니다.
붉다는 것에 대하여
-류 순자-
어둑한 귀가 길
대문 가까이 왔을 때
친국같이 뚱뚱한 함박눈이 내게 온다.
대문 안으로 나랑 같이 들어오는 함박눈은
나하고 잘 통하고 웃는 든든한 친구처럼 반갑다.
상상 잠긴 현관문 열쇠를 열고 들어와
문을 딱 닫는데 혼자다.
문이란 항상 사람이 나갈 수 도 있고
들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생각하며
친구 맞이 찻 자리를 마련하였다.
사람 들어 올 시간이 걸려서 물은 다 끓었다.
다관물소리를 맑게 들으며
세 잔을 따랐다
한 잔은 정적에게
한 잔은 종일 비어둔 공간에게
한 잔은 현관문으로 누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나에게
여수동백꽃이 붉은 이유가
사진) 오동도 원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