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꿈을 이룬 사나이
1995년의 4대 지방선거의 동시 실시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출범한
풀뿌리 민주주의’즉 지방자치시대의 꽃으로 불리는
군수’자리를 꿰차기 위하여 기라성 같은 지역사회의 수많은 인물들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당선인은 단 한 명뿐!
선거는 무슨 선거든지
단 한 표 차이로 낙선한 2등이나 엄청난 표 차로 낙선한 꼴등이나
떨어졌다는 엄혹한 현실이 똑같고
패자부활전이 없는 사실이 똑같지만
군수선거에 출마했다가 단 몇 표차로 아슬아슬하게 낙선한
어느 고을의 ‘공 아무개’양반이 권토중래를 꿈꾸며
절치부심하며 와신상담 후 고진감래를 기대했건만
그 후 연속 세 번의 쓰디쓴 낙선에 늦게나마 정신이 번쩍!
확실히 당선된다고 떵떵거리다가
확실한 낙선에 텅텅 빈 털털이 신세가 되었으니
"아, 자승자박自繩自縛이로구나!"”
그러나 아직도 버리지 못해 끝나지 않은‘군수의 꿈’때문에
자나 깨나 “군수~군수”에 사로잡힌 아버지의 ‘군수 집착증’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효자 큰 아들이 마침 만삭이 된 제 아내를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갑자기 손 벽을 “탁!”치면서 가라사대
"아버지! 제가 아버지의 ‘군수 한’을 풀어 드릴게요."”
"아니 너까지 군수 출마할라고?"”
"출마 안 하고도 간단하게‘군수’되는 법이 있지요."”
"???"”
그로부터 달포가 지난 어느 날
득남한 효자 큰 아들이 면사무소에서 ‘출생 신고서’를 작성하는데
<성명: 한글 (성) 공 / (명) 군수
한자 (성) 孔 / (명) 郡守>라 명명命名하였느니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을 군수로 살다 갈 군수가 된 손자를 안고
날마다 못다 한 군수 한플이를 실컷 하는데
"군수야 군수야! 아이고 우리 손자 놈 군수 잘 생겼다. 허허허!"”
단순하게 사는 법이야말로 행복의 지름길이 아닐까.........요?
헝크러진 실타래를 기어이 풀려고만 하니까 세상 살기가 힘들지요.
내 것이 아니다 싶으면 그냥 두 눈 딱감고그까짓껏 '싹뚝' 잘라내면 될것을.........
그렇다, 행복은느낌이 아니겠는가!
'지금부터 갈 데까지 가볼까' 끝까지 오기 스타일로스타일 구기지 말고
없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있는 것만으로도
웃고 웃고 또 웃고 즐기며 삽시다.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