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장성일주 첫 날 (장성읍,진원면,남면)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릉
저기 가는 저 사람 비켜나세요. 우물쭈물 하다가는 큰일 납니다‘
어릴 적 즐겨 불렸던 이 동요는 일제강점기에 일본 순사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독립군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돌아다니니 우물쭈물 하다가 잡혀가지 말고
정신 똑바로 차리라는 메시지가 숨어있다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따르릉~~!
#1. 2012년 11월1일 AM 8시 장성읍사무소
출근 전임에도 오 동길 장성읍장님과 다수의 후배 공직자들이
47년생 노년 첫 출발’이란 플래카드를 흔들며 반겨 맞아 준 가운데
행정동우회 우헌愚軒 김 순명님의 기념촬영에 이어
출발 폭죽신호에 맞춰 “노년 첫 출발, 자전거 장성일주 출발~~~!
#2. 2012년 11월1일 AM 9시 진원면사무소
지역 노인문화 창달을 위한 자전거 주행 밀착취재중인
장성군민신문 김용희 기자님의 에스코트Escort를 받으며
첫 번째 코-스인 진원면을 향하여 힘찬 페달을 밟아 해발136M인 밤실재를 넘어
진원면사무소에 9시 도착, 신정욱 진원면장님과 직원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인증 샷Shot!“찰~칵~!”
아, 만감이 교차하도다.
47년 전인 1965년 11월 1일자 진원면사무소 발령통지서를 들고
까까머리 내 나이 18세에 자전거를 타고 밤실재를 넘어왔던 때가 엊그제인데
47년 후 오늘, 노년 첫 발의 첫 코-스로 자전거 타고 밤실재를 넘을 줄이야!”
#3. 2012년 11월1일 AM 09:40 남면사무소
진원면사무소 정문 앞에서 남면으로 통하는 탁 트인 벌판 가운데 농로를 따라
멀리 무등산을 바라보며 두 손 놓고 자유자재로 자전거 묘기 대 행진!
두 팔을 양쪽으로 수평으로 쭉 펴고 새처럼 훨훨 나르는 ‘타이타닉 스타일Titanic style’로
커-브 길 돌 때는 양 팔을 40도 각도로 쭉 펴고 ‘김연아 피겨 스케이팅 스타일 figure skating style’로
평지를 달릴 때는 두 팔을 수직으로 올렸다 내렸다‘장미란 역도 스타일’로
오르막길에서는 두 팔로 바람을 헤치며 ‘박태환의 스읭 스타일swimming style’로
내리막길에서는 껑충껑충 말 춤을 추며 싸이의‘오빤 강남 스타일style’로…….
남면! 심재오 남면장님과 직원들과 인증 샷Shot!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고속도로 전시행정’이 한창일 때
산업계장, 총무계장, 부면장 등 13년간 근무했던 남면,
홍시 감처럼 주렁주렁 달린 아련한 추억 속에 마령재를 넘어
동화면을 향하여 페달을 힘차게 고Go!
-다음 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