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장성일주 둘째 날(서삼,북일,북이,북하)
#1. 2012년 11월2일 AM 09:00 서삼면사무소
별것도 아닌 것을 별것처럼 별나게 재미있게 살려고 애쓰는 지아비의 심정을 헤아려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탈거면 아침밥을 든든히 잡수시고 가라며 지어미의 지극정성이
담긴 고단백 아침상에 포만감을 즐기며 오늘의 첫 코스 서삼면을 향하여 “이랴! 킬킬!”
장성병원 앞 오르막 고가다리를 훌쩍 넘어 내리막 장성대교를 미끄러지듯
갈바람 속을 달리는 이 상쾌한 맛을 뉘 알랴!
황룡강을 건너 군도8호선, 탁 트인 들판 길 따라 ‘쇠쟁이재’를 넘어
40여년 공직을 마침표를 찍었던 서삼면사무소를 바라보니
2007년도 정년퇴임의 그 날이 어제인 양 감회가 새롭고
이용원 서삼면장님과 다수의 직원들이 모두 나와 반갑게 맞아주며 인증 샷!
#2. 2012년 11월 2일 AM 10:00 북일면사무소
서삼면에서 갈대 휘날리는 동근냇가 강변길을 따라 신흥 갑동을 지나
북일면사무소에 도착하니 이 또한 감개가 무량함은 ‘면장’ 첫 부임지이기도 하지만
장안장모를 비롯하여 오래전에 성남으로 전 가족이 이사하고 지금은 아무도 없지만
내 인생의 평생 반려자인 아내의 친정이자 내 처가인 구해마을의 추억이 살아있는 곳
바로 북일면이 아닌가!
면사무소에 들어서니 신상진 민원담당이 혼자 반갑게 맞으며 반일원 북일면장과 전직원들은
‘북일면민의 날’ 행사 준비 차 출장 중이란다.
그래도 빼놓을 수 없는 인증 샷! 그리고 북이면을 향하여 페달을 힘차게 출발~~~!
#3. 2012년 11월 2일 AM 11:00~13시 북이면사무소와 북하면사무소
멋대로 있는 폼 다 재면서 달리고 달려 북이면사무소에 도착하니
안순갑 북이면장님은 ‘제13회 장성백양단풍축제’ 현장에 출장 중이고
재청 직원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또 인증 샷!
곧바로 은빛 페달을 힘차게 밟아 북이면에서 북하면을 넘어가는 해발 m에 달하는
곰재(熊峙)를 저단기어를 작동, 낙타가 사막을 건너고 개미가 산을 넘는다는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거북이처럼 천천히 기어이 고개를 꼴딱 넘으니
장성댐이 한 눈에 들어오고 가로수 오색단풍들이 황홀경을 연출하는 가을 속으로’
양 팔을 쫙 벌리고 내리막길을 타이타닉 스타일로 무한질주, 단 5분여 만에
유람선 선착장 ‘강변가든’에 도착, 선 정수 사장님과 함께 인증 샷 후
잠시 쉴 틈도 없이 댐 상류길 따라 북하면사무소에 도착하니
최금택 북하면장님과 전 직원들은 백양단풍축제 현장 출장 중이고
필자의 특수(?)복장에 깜짝 놀란 듯 쳐다보는 민원실의 낮선 신규 여직원들에게
인증 샷을 요청했더니 이런 민원은 처음’이라며 “찰~칵!”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