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의 행복한 삶”
-笑泉의 노인대학 강의안-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希’란 말은 그야말로 공자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옛이야기요 바야흐로 진시황제가 꿈꾸던 ‘불로장생’의 백세시대, 망백望百의 팔·구순 초 고령 노인들이 9988을 외치며 영혼의 자유를 찾아 우주여행을 떠날 그 날까지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백세시대의 행복한 삶일까?” |
❐ 처음과 끝
물론 노인 개개인의 개성과 가치관에 따라 각인각색일 것이나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각자 ‘마음먹기’에 따라 행·불행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재인식하고 존재감 있는 노년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열 가지 조건 중 나는 과연 몇 가지나 갖췄을까?
❶ 건강한 부부 해로偕老 ⇔ 무배고생無配苦生
부부는 무촌으로서 한 몸이며 늙어갈수록 사려 깊게 생각하고 끊임없는 관심과 배 려가 필요한 가장 친한 친구이자 서로의 간병인이니 늘 곁에서 도란도란 서로 의지 하는 바람막이며 버팀목이다.
예화) 아내, 처, 마누라, 집사람, 와이프/남편, 바깥양반, 서방, 영감, 꼰대.
❷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 불화만사패不和萬事敗
부모의 모든 근심걱정과 행복감은 자식,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듯이
자녀들이 출가하여 화목한 가정을 보며 행복감을 느끼는데 반대로 이혼이나 별거
등 불화 속에 티격태격하는 것은 잠 못 이루는 재앙이다.
예화) 자식 뒷바라지 평생 A/S.
❸ 건강한 몸과 마음 ⇔ 무건유병無健有病
노인 10명중 9명은 약으로 살며 질병은 곧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친구이니 늘
눈 뜨자마자 조심스럽게 잘 살펴서 최소한 혼자서 생활할 수 있을 정도의 건강을
못 챙기면 산에 있으나 집에 있으나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
예화) “아직 안 죽었어!” “벼랑박 조심해!”
❹ 소일거리 ⇔ 무업무위無業無爲
일 년은 번쩍 가는데 창살 없는 감옥처럼 할 일 없어 지루한 하루는 죽을 지경이니
혼자서 재밌게 몰입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지만 말고 봉사의 기쁨을 맛보든지 뭐든 의미 있는 일을 스스로 만들어 그 일을 즐겨야 한다.
예화) 일없는 천당은 지옥.
❺ 돈 떨어지면 끈 떨어진 연 신세 ⇔ 무전천생無錢賤生
노년에 돈이 너무 많아도 분쟁의 씨앗이지만 최소한 자식에게 손 안 벌리고
사회통념상의 품위 유지비 정도의 경제력은 전략적으로 필요충분조건임과 동시에
한두 번 얻어먹었으면 한 번이라도 꼭 지갑을 열어야 한다.
예화) 언제 식사 한 번 합시다. ☞ 지금 당장!
❻ 터놓고 나눌 수 있는 친구 ⇔ 무친고독無親孤獨
갈수록 외로워지는 노인은 허물없이 속마음을 터놓고 나눌 수 있는 친구가 그립나 니 경제적 사회적으로 생활환경이 비슷비슷한 친구와 함께 서로 나누는 감정교류는
우울증 예방에 명약 중의 명약이다.
예화) 옛 친구도 좋지만 한계극복의 문제.
❼ 자연 속 전원생활 ⇔ 무망무낙無望無樂
늙어서는 푸른 산 맑은 물을 찾아 도시를 탈출하라!
다만 노년 사고四苦 즉, 빈곤, 질병, 고독, 무위고 중에 제일 무서운 게 고독이나니
공기 좋고 물 좋다고 외딴곳은 금물, 정겨운 이웃과 함께 사는 전원생활이어야 한다.
예화) 개하고만 사는 개 같은 인생
❽ 늘 감사하는 마음 ⇔ 무심무정無心無情
늙으면 잇 발 빠져 못 씹으니 입맛 없고 밥맛없고 눈은 침침, 귀는 먹먹, 관절은 쑤시고, 허리는 끊어져라 괴로워도 자연적인 신체노화를 받아들여 숨 쉬는 것으로도 살아서 행복하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매순간 감사 하고 기뻐하고 또 감사하자.
예화) 승용차 타고 물에 빠진 사람
❾ 신의 축복 ⇔ 무신불신無信不神
늙으면 한 솥밥 품안의 자식들도 떠나고 배우자와의 사별 등 사회적 인간관계에서 실존적 존재감 상실로 소외감과 함께 설움과 외로움과 두려움과 무서움이 움트고
결국 죽음의 공포까지 겹쳐 마음의 안식처인 신앙생활은 곧 신의 축복이다.
예화) 신의 섭리
❿ 우주여행을 떠나라! ⇔ 지구영원地球永遠
‘회자정리會者定離요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 무릇 생명은 죽을 때가 되면 죽게 되는데
태어날 때 울고 나왔으니 마지막 갈 때는 웃으며 가야지 않겠는가?
자는 듯 초연하게 빙긋이······. 그러려면········?
살아있는 바로 지금,
더 감사하고 더 사랑하고 용서할 사람은 용서하라!
그리하면 보라! 설령, 오늘 죽음이 찾아온다 해도 반겨 맞으리라!
“그 날이 올 때까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