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헌杏軒’호기號記

옛날, 중국에 동봉董奉이라는 명의名醫가 진료비 대신

중환자는 살구나무 다섯 그루, 경환자는 한 그루씩을

의원 집주위에 심도록 하여

어느덧 큰 살구나무 숲이 조성되자

그 살구를 팔아 가난한 이웃에 봉사하니

그를 기려 ‘동선행림董仙杏林’ 이라 칭송자자

화사한 살구꽃에 새콤달콤한 살구 맛이 일품이요

뿌리에서 열매까지 모두 약용으로 쓰이니

한의韓醫의 최고 영예이자 상징이 ‘행림杏林’ 인 바

누구나 피 할 수 없는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운명

병마와 싸우는 환우의 아픔을 내 몸처럼

사랑의 인술仁術를 펼치는

창원 박씨 정현, 귀 공에게 ‘행헌杏軒’ 호號를

송찬頌讚하니 ‘행헌杏軒’을 찾는 자마다

건강한 생명을 노래하며 행복하리라!

계사년 춘삼월

소천笑泉 김 재선金載善

- 시인, 장성군행정동우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