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양 병희 님 애도시
-장성군행정동우회장 소천 김 재선-
81년 전 아기로 태어 나
81년 긴 인생여정의 끝에서 스르르~
81세 향년에 卒졸하신 고故 양 병희 임이시여!
겨레의 혼까지 빼앗긴 일제강점기 1932년
윤 봉길 의사가 일제를 향해 폭탄을 던지던 그 해
물 뫼에서 태어나 2013년 물 뫼에서 잠든 임이시여!
‘아는 것이 힘, 배워야 산다!’
척박한 땅 일구고자 전남대학교 농과대학에서
상록수처럼 배우고 익힌 시뻘건 쇳물 달궈
‘녹색혁명' 푸른 깃발 펄럭이며
논두렁 밭두렁 산 내 들 골골마다
오토바이 누비던 40여년 공직생활이 엇그젠데.
‘장성군행정동우회장’으로서
장장 10여년에 걸친 부드러운 리더- 쉽
그리고 당신의 혼이 깃든 ‘長城郡行政同友會27年史’
폐암선고를 받고 투병 중
죽을병에 걸렸다면 서도 초연했던 당신!
죽기 전에 식사라도 함께 하자던 당신!
이제 그 무엇이 당신을 잡으리까?
생자필멸生者必滅 가는 길을 뉘 막으리까?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편히 가소서!
두견새우는 밤, 달이 뜨고 별이 뜨면
천상 소요유 天上 逍遙游를 농弄 하소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나이다.
주) 고인은 2013년 4월 11일 사망, 2013년 4월 13일 발인.
. 장성병원장례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