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물어라!
평생 가난을 면치 못한 어느 늙은 목부가
세상을 하직하면서 전 재산격인 황소 17마리를
세 아들에게 유산으로 남긴 교훈적 유언인 즉
“큰 아들은 절반을 가져가고
둘째 아들은 그 나머지의 3분의 2를 가져가고
막내아들은 또 그 나머지 3분의 2를 가져가라
단, 황소를 토막 내거나 새끼를 낳아서 나눠서는 절대 안 된다. “
여러분! 함께 풀어봅시다.
17마리의 절반은 8.5마리!? 토막을 안 내고 어떻게 나눈담?
아, 풀기 어려운 답답한 이 문제가 문제로다.
문제를 못 풀어 쩔쩔 매던 세 아들이 결국 현자賢者를 찾아가 물었더니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무릎을 탁 치면서 왈
“내가 소 한 마리를 빌려줄 테니 가서 다시 나누어 보게”라고 말했다.
그리하여 황소 17마리에 현자가 빌려 준 황소 1마리를 합하니
황소는 모두 18마리가 되었고
따라서 큰 아들은 절반인 9마리를 가졌고
둘째아들은 나머지 9마리의 3분의 2, 즉 6마리를 가졌고
막내아들은 나머지 3마리의 3분의 2, 즉 2마리를 가졌고
그런 다음 총 18마리에서 17마리를 유언대로 정확히 분배하고
남은 한 마리는 빌려준 현자에게 돌려주니 “문제 끝!”
그래서 명심보감에 ‘자지自知면 만지晩知고, 보지補知면 조지早知라’했던가.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즉, ‘모르면서 혼자 알려고 끙끙대면 늦게 깨우치고,
도움을 받아 알면 빨리 깨우친다.‘는 말씀이니 이상한 생각은 금물!
自:스스로 자, 知:알지, 補:도울 보, 晩:늦을 만, 早:일찍 조
공자도 ‘불치하문不恥下問’라 했거니"모르면 물어라!"
특히, 공무원 조직사회는 상하좌우 묻는 게 소통의 시작과 끝
“모를 때는 엉뚱한 짓 말고 일단 스톱, 더 이상 가지마라!”
무릇 상사들은 저 혼자 알아서 척척 일 잘하는 부하보다는
조금은 모자란 듯 알아도 모르는 척 “어떻게 할까요?”하고 때마다
여쭙는 부하를 총애寵愛한다니 묻는 것도 승진의 지름길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