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낚는 장성의 '김 태공 소천!'
- 자미당 -
황용 강 물위를 나르는 백로처럼
물위를 걸어 세월을 낚고 물속에
빠진 산을 낚아 파닥거리는 청춘의 꿈을...
허공 속 노을을 낚아채어
가슴에 품은 붉은 여울 속
어쩌면 파란하늘의 별도 달도 낚을 양...
솟아오른 태양처럼 선머슴아 '김 태공 소천!'
이슬 머금은 바람소리 물소리도 낚아
생명의 몸부림을 낚아 올려 오롯이
친구의 우정 만인의 사랑으로 열정은
갈대숲으로 오고가는 세월을 낚고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