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여보 나 좀 살려 줘!"
icon 소천재선
icon 2013-06-20 17:28:50  |  icon 조회: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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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 좀 살려 줘!”




아, 죽음이란 무엇인가?


살아있는 것이 죽은 상태로 변화됨이 아니겠는가.


무릇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죽는다. 언젠가는······.




대한의학협회 <죽음의 정의 위원회>에서 정의한 죽음은


‘심장 및 호흡기능과 뇌 반사의 불가역적 정지 또는 소실’이라 했는데


목에서 가래가 끓어올라 곧 호흡기능이 정지될 임종의 순간에도




마지막 꺼져가는 생명의 끈을 부여잡고


임종을 지키는 늙은 아내에게 떨리는 손으로 간절하게 쓴


81세 노옹老翁의 생애 마지막 한마디! 그리고 이어지는 필담…….




그것은 “여보! 사랑했소. 당신 때문에 행복했소. 부디 행복하시오!”


그런 말이 아니었고


“여보! 나 좀 살려줘!” 이런 말이었다.




늙은 아내가 하얀 종이에 답하여 써 보였다.


“당신을 살릴 수 는 없지만 당신 따라 죽을 수 있다.”고


그랬더니 그야말로 사력을 다하여 쓴 진짜 마지막 한마디!




“죽지 마!”


그리고 죽었다.


수십 년을 함께 살았던 아내의 손을 꼭 잡고 ·······.




그렇다.


이제 더 이상 숨도 쉬지 아니하고


그 어떤 자극에도 반응하지 아니하는 멈춤의 제로상태.




죽은 자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데


산 자들의 입방아는 쑥덕쑥덕,


“그 많은 재산 아까워서 어떻게 죽었을꼬?”




무릇 산 자들이여!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나온다’ 남 말하기 전에


‘자장면 한 그릇’이라도 먼저 베풂이 행복 아니겠느뇨?









2013-06-20 17: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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