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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인생의 대통령!"
icon 소천재선
icon 2013-06-25 17:33:32  |  icon 조회: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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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인생의 대통령!”




대통령!


‘국가의 원수이자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하며


한 나라를 통치하는 최고 통치권자인 대통령!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취임에 즈음하여 헌법 제69조에 의거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른손을 들고 위와 같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는 바


그 유효기간은 불과 5년에 지나지 않는데 반하여




여기 또 다른 별나고도 별난 대통령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평생 동안 종신토록 장기 집권하여도 그 누구하나 탓하지 아니하는


“나는 내 인생의 대통령”이로소이다.




비록 태어나고 싶어서태어난 인생도 아니고


죽고 싶다고죽을 수 있는 인생도 아니지만


기왕지사 벌려진 내 인생의 단 한번뿐인 공연무대일진데


‘나는 내 인생의 대통령’의 주연을 했다고 누가 잡아가랴!




그렇다면 나도 ‘내 인생의 대통령 취임선서’를 안 할 수 없지 않겠는가?




“나는 어떠한 경우라도가문을 준수하고 가정을 보위하며 인생의 보람찬 행복과


집안의 자유와 처가의 복리증진 및 자손만대의 부귀영화에 진력하여 ‘내 인생의 대통령’


으로서의 배역을 훌륭히 수행할 것을 만천하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그렇다! 리허설Rehearsal이 없는 내 인생의 시나리오에 의거 만들어지는


‘나는 내 인생의 대통령’이라는 전무후무한 불후의 명작을 위하여


각본, 감독, 배우,미술, 음악 등등 몽땅 내가 짊어지고 가노라!




설령 그것이 블록버스터blockbuster가 아니라도 좋고 흥행에 실패해도 좋다.


다만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나는 내 인생의 대통령’에 성공한 이름 없는 자연인이 되고 싶다.




아, 좋다. 이제 무엇을 더 바랄 것인가?


더 이상 올라갈 벼슬이 없으니 좋고


더 이상 벌어야 할 돈이 필요 없으니 좋고


더 이상 집착할 세상 욕심이 없으니 이 아니 좋은가!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2013-06-25 17: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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