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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도 갔다.
icon 소천재선
icon 2013-08-14 16:43:06  |  icon 조회: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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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도 갔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는 ‘봄날은 간다.’


봄이 가면 녹음방초 승화시라.


마른장마 끝자락


무지 덥다.


펄펄 끓는 무쇠 솥


개고기는 얼마나 뜨거울까?




바야흐로


입추 지나 말복도 갔으니


염천炎天도 제 물에 물러가겠지.




‘맛있는 수육이 목구멍에 넘어갑니다.


오늘도 개고기 씹어가며


무더운 복더위를 보신 탕 집에


배가 고파 같이 먹고 땀이 나면 같이 닦던


마지막 그 말복에 복날도 갔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하였습니다.’ 릴게의 시어가 아니더라도


만일 여름이 추었더라면 큰 재앙이었을 터.


“위대한 여름이여 안녕~!”









2013-08-14 16: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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