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선물이냐 뇌물이냐?”
icon 소천재선
icon 2013-09-10 16:36:37  |  icon 조회: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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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이냐 뇌물이냐?”




‘선물膳物’은 직무와 관련 없는 순수한 마음으로 아무런 대가 없이


그냥 건네주는 의례적인 물건이고




‘뇌물賂物’은 어떤 직위직책에 있는 속칭 ‘甲갑’이라는 사람에게


상대적으로 ‘을乙’에 해당되는 사람이 어떤 목적을 완성시키기 위하여


갖다 바치는 물건이며



또 말하기를 주고 나서 잊어버리면 선물이고


주고 나서 치부책에 적어놓고 뭔가 돌아오기를 기대하면 뇌물이며


받고 나서 잠이 잘 오면 선물, 잠을 못 자면 뇌물이 분명 하렸다.




따라서 돈 봉투가 됐든 멸치 꼬랑지가 됐던


아무튼 뭔가를 주고받을 때 마음이 편치 못하면


아무리 괜찮다고 줘도 안 먹는 게 상책이지요.



그래서 일찍이 공자 왈


견리사의見利思義, “이득을 보았거든 떳떳한가를 생각하라”


즉, 먹어도 배탈 없고 괜찮고 옳은 것인가. 혹, 쥐약은 아닌지?




특히, 공직자는 부패방지법과 공직자행동강령에 따라 곧바로 아웃Out 될 수 있으니


촌지, 떡값, 떡고물 등 양심을 괴롭히는 뇌물이란 물건을


무섭고 두려워해야 만수무강에 지장이 없을 터!



뇌물 고리에 엮여 져 의사결정시 중대한 영향을 받을 경우


이미 맑고 밝은 사회는 물 건너 간 것일진대


아직도 뿌리 깊은 각계각층의 부정, 부패, 비리를 어찌 할꼬?




그래도 참 다행이다. 16년 전인 1997년 4월 17일


전 두환 전 대통령 2,204억원 노 태우 전 대통령 2,628억원 등


군형법상 반란내란과 뇌물수수죄로 천문학적인 ‘추징금’을 확정 판결 이후


미 환수된 추징금을 우여곡절 끝에 100% 환수케 되었으니 만세다!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까?


‘29만 원짜리’로 그토록 버텼던 그들이었건만········.


80노옹 인생황혼에 백기를 들고 항복하는 초라한 몰골을 보라!




아, 권력 무상!


결국 만신창이가 된 뇌물암賂物癌의 무서움을 알리는 역사의 교훈이 아니던가!


받는 사람이 뇌물이라고 생각할까 봐 준 사람이 걱정하면 선물이고


받는 사람이 선물이라고 착각할까 봐 준 사람이 걱정하면 뇌물이랍니다.




청렴세상을 위하여 ‘명심보감’에는 없지만 명심 또 명심할 잠언箴言 즉, 소천 가라사대


“선물은 주면 받되 더 달라 청하지 말고 뇌물은 쥐약이니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


뇌물을 안 먹으면 잠시 배는 고프겠지만 반드시 웃게 될 것이리라.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2013-09-10 16: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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