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re: “자라는 아무나 잡나?”
icon 김희우
icon 2013-09-13 17:29:53  |  icon 조회: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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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안녕하세요? ㅎ
카페에도 올려 놓으신것 보았습니다. 역시 소천 형님 이십니다..ㅎ
자라는 미련스럽게 올라오는데 손맛은 제대로 보셨군요... 요즘엔 정말 귀한데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즐거운 인생 펼쳐나가시길 빕니다...
김 희 우 드림.


☞ 소천재선 님께서 남기신 글




“자라는 아무나 잡나?”




어제 밤 황룡강에서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과 판소리 ‘수궁가’에서 용왕님의 약으로 쓸 토끼 간을 구하려 뭍으로 나가는


별주부 이름 하여 뱀과 같은 파충류에 속하는 자라를 낚았으니




필자는 실로 낚시 취미생활 20여 년 만에 맛보는


참으로 별난 기쁨 중에 기쁨이었지만 재수 없게 걸린 자라는


참으로 기가 막힌 비극 중에 비극이었을 터!




미안하다 자라야!


네 맛이 좋고 보혈 강장에 좋다하니 그 비싼 용봉탕 대신


압력솥에 녹각, 인삼, 황기, 당귀, 밤, 대추, 생강, 마늘과 함께


푹 고와서황혼의 인생길을동행하는 아내와 함께냠냠!


미안하다 친구야!


불과 5미터 간격으로 나는 자라잡고 너는 꽝치고······.


“약 오르지? ㅋㅋㅋ···.”




그 날 이후 자라는 암수 한 쌍으로 다닌다는 속설을 굳게 믿는


내 친구는 내가 자라 잡은 그 자리에서 간 고등어를 미끼삼아


오늘도 자라목을 하고 자라를 기다리는데




‘웬 일 인 지 물지를 않네. 내 속을 태우는구려!’


“자라는 아무나 잡나? 어복漁福”이 있어야 잡지! “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주) 사진촬영 : 대산강나루 강성주(전 군의원, 장성군행정동우회부회장, 백학정 사두)
- 황룡강 봉덕보에서-




2013-09-13 17: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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