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즐거운 전통혼례 이야기
icon 소천재선
icon 2013-10-18 12:07:41  |  icon 조회: 1007
첨부파일 : -


즐거운 전통혼례 이야기




지난 2013년 10월 12일! 오곡백과 익어가는 황금벌판의 하늘과 땅,


온 누리에 풍요로움이 가득한 이 좋은 에멀랄드 파아란 가을날을 택하여


新郞 한 문수 君과 新婦 주 서영 孃이 ‘청백당’에서 백년가약을 맺는


전통혼례식의 주례선생으로 초청된 필자의 재밌는 전통혼례식 이야기.




일찍이 우리나라의 전통혼례란


➀ 신랑 측 청혼請婚에 신부 측이 OK하고 허혼許婚하는 ‘혼담婚談’


➁ 신랑 측에서 신부 측에 생·년·월·일·시 즉, 사주四柱를 보내는 ‘납채納采’


➂ 신부 측에서 신랑 측에 혼인날을 택일擇日 해 보내는 ‘납기納期’


➃ 신랑 측에서 신부 측에 예물을 주고받는 ‘납폐納幣’


➄ 신랑이 신부 집에 가서 부부 의식을 행하는 ‘대례大禮’


➅ 신부가 신랑을 따라 시댁媤宅으로 들어가는 우귀‘于歸’ 라는 육례를 이르고




전통혼례식은 신랑이 신부 집에 가서 혼례를 치르고 신부를 맞아 오는


즉 ‘장가를 가는’ 의식으로써 오늘 날 예식장 결혼식이 곧 대례大禮인 바


집례자의 홀기笏記에 따라 전안례 ➜ 교배례 ➜ 합근례 순으로 행하는데



혼례를 올리기 전 잔치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소리꾼들의 노래와 춤 등


풍물패 길놀이 굿판과 청사초롱을 든 '등롱꾼'의 뒤를 말 탄 신랑과


연지곤지도 아름다운 신부가 꽃가마를 타고 혼례청으로 입장하면서


‘이성지합백복지원二姓之合百福之願’의 “전통 혼례식 큐!”




먼저, 전안례奠雁禮는 신랑이 기럭아비와 함께 신부 집에 도착하여


장모님에게 기러기를 드리는 것으로 기러기처럼


일편단심 백년해로 하겠다는 상징적 징표다.




다음, 교배례交拜禮는 신랑신부가 첫 상견하여 상대방에게 서로 절을 하는 것으로


초례상을 사이에 두고 신랑은 동편, 신부는 서편에 마주 서서 첫 상견 후


세수 대야 물에 손을 씻고


신부가 신랑에게 두 번, 신랑이 신부에게 한 번 절을 하고


신부가 신랑에게 다시 두 번 절하고 신랑이 신부에게 다시 한 번 절하고


신랑과 신부가 마주 꿇어앉는다.




끝으로, 합근례合巹禮는 표주박 술잔에 가각 술을 부어 마시는 것으로


반쪽인 표주박이 하나로 합근合巹(합할 합合. 술잔 근巹)하니


곧 천생배필의 부부 하나로 인연 맺는 것을 의미하며


마지막으로 신랑 신부가 하객들에게 큰절을 올리면 “상황 끝“




이 날 집례는 한국철도대학평생교육원장인 구 홍덕 박사가 진행했는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융합 차원에서 고천문告天文 다음에


필자의 ‘주례사’가 있었는데




홍길동 생가 터 ‘청백당’에 만장한 하객 외에도 마치 토요일인지라


관광객들이 요즘 보기드믄 전통혼례식을 구경(?)하며 사진 찍느라


북새통을 이룬 것까지는 좋았는데 차려놓은 뷔페음식을 선착순 “냠냠!”



그래도 모두들


“하하하!호호호!하하하”



2013-10-18 12:07:4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