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당신이 당신에게
우리 부부 참 오래도 살았다.
1974년 2월 2일 ~ 2014년 2월 2일까지
살다보니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뀐 결혼 40년!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
한쪽이 되고나서야 뼛속까지 파고드는 절절함에
‘있을 때 잘못’한 후회의 눈물로 지새운다합디다.
늘 함께 있어도 그리운 게 부부
늘 몸과 마음을 비벼먹는 게 부부
늘 둘이면서 하나인 게 부부
젊은이는 사랑하기 위해 살고
늙은이는 살기위해 사랑한다니
제일 큰 행복은 부부노년 유락이 아닐는지.
어느 날 생명의 촛불이 꺼질 때 생애 마지막 인사로
“당신은 나에겐 대박이었소!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함께 살고 싶소!”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채……. 그렇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