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메아리치듯
가난한 고학생 마틴은 어느 소도시에 있는 작은 대학의 입학 허가서를 받고
학비 마련을 위한 일자리를 찾던 중 마치 가까운 농장의 감독이 딱한 사정을 듣고
자기 농장에 일자리를 마련해 주었는데 농장 인부들은 점심시간이 되면,
농장 한편에 있는 큰 나무 밑에 삼삼오오 둘러 앉아 점심을 먹었지만
형편이 어려워 점심을 싸오지 못한 마틴은
조금 떨어진 작은 나무 밑에
홀로 앉아 물 한 모금으로 점심을 때우곤 했었는데
어느 날 현장 감독이 냅다 큰소리로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젠장, 마누라가 나를 돼지로 아나? 이렇게 많은 걸 어떻게 다 먹으라고 싸 준거야?
이봐! 누구 이 샌드위치와 케이크 좀 먹어 줄 사람 없어?"
그리하여 마틴은 감독이 내미는 샌드위치로 배를 채울 수 있었는데
감독의 아내 불평은 계속됐고 덕분에 그때마다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던 마틴은
봉급날에 급료를 받고 나오면서 사무실 경리여직원에게
“감독님과 사모님께 샌드위치 정말 맛있었다고
감사의 말씀을 전해 주십시오”라고 말하자
여직원이 깜짝 놀란 눈으로 되묻는 것이었습니다.
“어~머! 사모님이라니요?
사모님은 일찍이 돌아가셨고 감독님께서는 홀로사세요”
“???” 상대방을 불쾌하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배려하는 진정성에
사랑이 메아리치듯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가슴을 적셔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