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오늘 이 도둑놈을 보내노라.
icon 소천재선
icon 2014-03-31 15:15:14  |  icon 조회: 1401
첨부파일 : -

오늘 이 도둑놈을 보내노라.




옛날 과천 남태령에


“오늘 이 도둑놈을 보내노라.”라는 비명碑銘이 새겨진


‘금일송차도今日送此盜’라는 송덕비에 얽힌 사연을 아시나요?




옛말에 ‘한양으로 들어가려면 과천에서부터 기어간다.’는 말처럼


과천에서 불과 20km 떨어진 한양은 임금님이 계시고 삼정승 육판서를 비롯한


지체 높은 고관대작들이 부지기수인지라




지리적으로 한양과 근접한 과천현감은 한양의 고관대작과의


접촉할 기회가 많아 가렴주구로 모은 뇌물을 상납하여


조정의 노란 자위 영전 1순위에 해당하는 자리였는바




어느 때 과천현감이 영전하여 한양 길에 오르게 되자


아전들로 구성된 ‘송덕비 건립추진위원회’에서 현감에게 비문을 여쭙자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자 여차여차하여 송덕비를 세우고




한양으로 떠나는 현감을 제막식에 초대하여 포장을 벗겼는데


‘今日送此盜금일송차도’라. 즉, “오늘 이 도둑놈을 보내노라.” 이 발칙한 비문에


현감이 노발대발은커녕 껄 걸 웃으며 그 옆에 한 줄 붙여




‘明日來他賊명일래타적’ 즉 “내일 다른 도둑놈이 올 터인데.”하고 떠나자


아전이 기가 막혀 또 한 줄을 보태니


‘此盜來不盡차도래부진’ 즉, “도둑놈들만 끝없이 오는구나.”




지나가던 과객이 또 한 줄을 더 보태니


‘擧世皆爲盜거세개위도’ 즉, “세상에 모두 도둑놈뿐이구나.”


왕가네 버전으로 나도 한 마디 "내 말이~~~~~~히히히!"




관존민비官尊民卑 사상에 고질화된 관료들의 부정적 DNA에 새로운 변화의


가치창조가 요구되는 21세기 세계속의 “Hub Korea”를 지향하는 나라의 대들보인


공무원 여러분께 한 마디만 더! ‘盜賊過古言도적과고언’ 즉, “도적은 지난 간 옛말”




영혼이 살아 숨쉬는


충성, 봉사, 책임, 신의, 질서 속에


‘오늘도 민족중흥의 최 일선에 서서 겨레와 함께 일하며 산다.’




“파이팅!”



2014-03-31 15:15:1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