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세상사는 이야기_이전
정말 미쳐버리겠다!
icon 소천재선
icon 2014-05-07 15:16:07  |  icon 조회: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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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쳐버리겠다!










“삼가 세월호 희생자 여러분들의 명복을
기원 합니다.”




그 누가 알았으랴!


전장 146m 선폭 22m 총중량 6,825톤 정원 921명의


대박大舶 그렇게 큰 배가 그토록 허망하게 허물어질 줄을…….




차라리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천재지변이었더라면


이토록 분통 터지고 원통하지는 안았을 터다.


그런데 그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청천하늘 날벼락, 불가항력적인 천재지변이 아니었고


사람과 사람에 의해 사람과 사람이 당한


이 참담한 참혹의 인재人災를 어찌 할꼬?




피눈물로 얼룩진 통곡의 바다여!


애통하고 절통한 비통의 바다여!


마지막 순간에 마지막 한 마디“엄마 사랑해!”




울어라 심장이 터질 때까지!


피 맺힌 절규 속에 스러져간 한 맺힌 넋들이여!


피어오르던 꽃봉오리 혼 불되어 서러운 넋들이여!




죽었는지 살았는지?


몇날며칠을 뜬 눈으로 몸부림치며


목을 놓아 울어본들 영영 돌아 올수 없는 영혼을 어찌하랴.




안전 불감증? 정말 미쳐버리겠다!


타져 죽고 빠져 죽고 깔려 죽고 맞아 죽고 찔려 죽고


그 많은 떼 주검의 반복학습에도‘문밖이 저승’인 것을…….




1993년 3월 28일 구포역 열차 전복사고 78명 사망


1993년 7월 26일 아시아나 항공 추락사고 68명 사망


1993년 10월 10일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292명 사망


1994년 10월 21일 성수대교 붕괴사고 32명 사망 17명 부상


1995년 4월 28일 대구 가스폭발 사고 101명 사망 202명 부상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502명 사망 937명 부상


1997년 8월 6일 대한항공 괌 추락사고 228명 사망


1999년 6월 30일 인현동 호프집 화재사건 52명 사망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192명 사망 151명 부상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사고 사망·실종 302명 등등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소중함을 모르나니


소중한 생명이요 귀중한 재산이며 제일 중요한‘안전제일’


그래서‘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개명했건만…….




아, 오늘도 내가 안전하게 살아있다는 게 기적이구나!


기뻐도 웃지 못하는 2014 세월호 국민애도의 일념으로


“일동 묵념!”

2014-05-07 15: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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