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옥 도의원 민주당 탈당선언

불공정 경선에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2010-05-06     반정모 기자

전라남도의회 정창옥의원이 5월 6일 지지 당원 500여명과 함께  경선결과에 불만을 갖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정창옥 전남도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이 당명과 같은 도의원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원칙과 규정을 무시한 불공정 경선에 대하여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 당원의 존재 가치는 무엇이냐며 반문하고, 결국 장성의 민주당은 당원과 군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정창옥 의원은 장성 민주당이 당원과 군민을 향하여 깊이 사과하고 분골쇄신하여 거듭나기를 기다렸지만 장성 민주당은 반성의 여지가 없어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과 함께 부득이 민주당의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경선이 원천무효로서 재심을 청구했지만 심의결과의 통보도 없고 경선내용의 공개도 거부하고 있어 수많은 당원들이 분노하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있다고 했다.

정창옥 의원은 그동안 저와 민주당을 도와주시고 성원해 주신 당원동지와 군민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간장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민주당을 탈당 한다고 선언했다.

<정창옥 전남도의원 민주당 탈당 성명서>

 "민주당을 떠나면서"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군민여러분!

저는 오늘 20여년 동안 몸과 마음을 바쳐 사랑했던 민주당을 500백여명의 동지들과 함께 떠나갑니다. 지난 20여년 동안 4번의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치루었고, 13-4년 동안 장성지구당의 사무국장. 부위원장. 상무위원 등을 엮임하며 혼신의 노력을 다해 당명의 임무에 충실했습니다.

그러나 지역구 국회의원이 당명과 같은 도의원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원칙과 규정을 무시한 불공정 경선에 대하여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 당원의 존재 가치는 무엇이며? 결국 장성의 민주당은 당원과 군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이 당원과 군민을 향하여 깊이 사과하고 분골쇄신하여 거듭나기를 기대 했지만 그러한 기대가 어리석었음을 깨달았고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과 함께 부득이 민주당의 탈당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민주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장성의 민주당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앞으로는 저희 들 처럼 민주당을 떠나는 당원동지가 없도록 당원이 주인 되는 민주당, 원칙과 규정에 의한 투명한 경선을 진실로 기대하면서 민주당의 탈당을 선언합니다.

작년 8월 김양수후보의 군수 출마 번복으로 민주당에 장성군수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이낙연위원장님의 민주당 장성군수후보를 권유 받았고 저는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도 현 이청군수를 이길 수 없다는 여론과 장성군수 선거에서 필요하다는 거액의 선거 자금이 없다는 이유로 민주당 장성군수후보를 극구 사양하였습니다.
그러나 위원장원님께서는 이청군수를 못 이긴다는 것은 민주당 군수후보가 3번이나 낙선한 패배 의식 때문이고, 선거 자금은 공천을 받으면 공천 성금 등이 있기 때문에 선거를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사양하는 저에게 “경선은 없도록 하겠다.” 뛰다가 정말 어려우면 말해라 “도의원 공천 주면 될 것 아니냐?”하시며, 끝까지 거부하면 “이청군수를 영입하여 공천을 줄 수밖에 없다.”고 종용하셨고 저는 결국 당명으로 알고 민주당 장성군수후보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민주당 장성군수후보는 경선이 되었고, 경선하면 필패한다고 하여 장성군수후보를 양보했는데, 도의원 경선은 웬 말이고, 원칙과 규정(세칙)을 무시한 불공정 경선으로 도의원후보 탈락은 웬 말입니까.

이번 지방선거의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경선은 “원칙과 경선규정(세칙)을 무시한 상식 없는 경선”으로 당원동지들과 군민들에게 실망과 좌절만을 안겨주었습니다.

당원 전원(1,309명) 여론조사 50%와 군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이번 경선에서 경선 일정을 “4월 6일부터 15일 사이에 한다.” “3-4일에 한다.” “15-16일에 한다.”고 번복하다 4월 10일과 11일에 실시하였고, 휴대전화를 우선하여 당원 전원 여론조사를 한다며 모든 당원의 변경된 휴대전화번호를 조사해 놓고 일부 당원만 조사하였으며 확인된 저의 지지자만 300여명이 휴대전화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군민 여론조사에서도 최소 700명은 하도록 한 규정도 채우지 못하고 한집에서 2번 전화 받는 것은 흔한 사례이고 삼계면의 ㅂ당원은 5번의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군의원의 경우도 일면 일명이상 공천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경선 20분 전에 번복하는 이런 경선을 누가 믿고 승복하겠습니까?

이번 경선이 원천무효로서 재심을 청구했지만 심의결과의 통보도 없고 경선내용의 공개도 거부하고 있어 수많은 당원들이 분노하여 줄지어 민주당을 탈당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와 민주당을 도와주시고 성원해 주신 당원동지와 군민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드리며 간장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민주당의 탈당을 선언합니다.
2010년 5월 6일
전라남도의회 의원 정 창 옥